아파트 주말 장터에서 파는 돈가스. 처음보다 고기 두께는 얇아지고 맛은 점점 떨어져 실망하고 있는 중.
떨어진 돈가스의 맛을 맥주로 매워야지. 부두 레인저 주시 헤이즈 IPA(Voodoo Ranger Juicy Haze IPA).
지난번 마신 아메리칸 헤이즈의 강화 버전이려나.
New Belgium, Voodoo Ranger Juicy Haze IPA / 뉴 벨지움 부두 레인저 주시 헤이즈 IPA
복숭아 속살 같은 뿌옇고 탁한 베이지 컬러. 코를 대는 순간 솔 같은 홉 향과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치고 올라온다. 시트러스와 청포도 아로마는 가볍게 드러나는 수준, 그리고 흰 꽃 힌트. 입에서도 홉의 씁쓸함이 처음부터 강하게 드러나며 피니시까지 이어진다. 쥬시라는 수식어에 비해서는 홉만 너무 도드라지는 느낌. 시트러스나 열대과일 풍미는 입에서는 쓴 맛에 완전히 밀리는 느낌이며, 고수도 사용했는데 그 흔적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뉴잉 스타일로 보기에는 너무 허베이셔스한 홉 풍미와 쓴맛이 강조된 느낌이랄까. 나에겐 좀 부담스럽다. 홉 헤드들에게는 무난한 맥주일지도 모르겠지만.
알코올 함량은 7.5%, IBU 42. 수치에 비해서도 쓴맛을 좀 강하게 느낀 듯 싶다. 사용한 홉은 시트라(Citra), 캐스케이드(Cascade), 센테니얼(Centennial), 심코(Simcoe), 너겟(Nugget). 원재료는 정제수, 홉, 효모, 보리 맥아, 밀 맥아, 귀리 맥아.
와인앤모어 7월 행사에서 산 술이 한 병 빼고 모두 사라졌다. 내일 근처에 가는 김에 좀 더 사얄 듯. 위 사진 중 두 종은 제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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