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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Domaine de la Grand'Cour, Fleurie "Clos de la Grand'Cour" 2018 / 도멘 드 라 크랑쿠흐 플레리 "클로 드 라 그랑쿠흐"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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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가족 모임.

 

팔각을 넣어 집에서 삶은 돼지 수육.

 

 

광장시장에서 사 온 두툼하게 부친 녹두전.

 

 

광장시장의 한정판(?) 대창 순대 사진을 빼먹을 뻔했네.

 

 

4시 오픈인데 줄 서서 사간다고... 2시간이면 매진이란다. 내장도 상당히 실해 보이는데 이번에는 우선 순대만.

 

 

일단 화이트 포트 한 잔 하면서 이런 음식들과 어떤 와인을 매칭할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와인,

도멘 드 라 그랑쿠흐 플레리(Domaine de la Grand'Cour, Fleurie). 플레리는 보졸레 지역의 10개 크뤼 중 하나로, 향긋한 아로마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순대나 족발을 먹을 때 선호하는 와인이 '부르고뉴/피노누아'와 '보졸레'이다 보니 이 와인이 떠올랐다. 작년 처음 수입될 때 '퀴베 비에이으 비뉴(Cuvee Vieilles Vignes)'와 함께 구매해서 몇 년 정도 셀러링을 해 볼까 하고 있었는데, 일단 이 녀석부터 오픈해 보기로.

 

생산자인 도멘 드 라 그랑쿠흐는 플레리를 대표하는, 그리고 내추럴 와인으로 유명한 가족 경영 도멘. 원래 가문은 또 다른 보졸레 10 크뤼 중 하나인 브루이(Brouilly) 출신인데, 1969년 현 소유주인 장 루이 뒤트래브(Jean-Louis Dutraive)의 아버지가 도멘 드 라 크랑쿠흐의 양조장과 포도밭 9.8ha를 매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그래서 브루이에도 1.7ha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넓은 밭인 클로 드라 그랑쿠흐(Clos de la Grand Cour)를 비롯해 리외디 샹파뉴(Lieu-dit ‘Champagne’), 라 샤펠 데 부아(La Chapelle des Bois) 등 세 개 밭은 모두 도멘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장 루이 뒤트래브는 모르공(Morgon)의 전설적 내추럴 생산자 막셀 라피에르(Marcel Lapierre)의 영향을 받아 2000년부터 내추럴 와인 생산 방식을 도입한다. 막셀 라피에르는 내추럴 와인 선구자 쥘 쇼베(Jules Chauvet)의 철학과 생산 방식을 따라 1981년부터 내추럴 와인을 만든 인물. 1984년 도멘을 물려받은 장 루이는 막셀 라피에르의 도전과 성공을 지켜보며 내추럴 와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  

 

손으로 수확한 포도는 하루 동안 냉장한 후 보졸레의 전통적 양조방식인 탄산 침용 방식으로 발효한다. 이후 부르고뉴의 장 클로드 하모네(Jean-Claude Ramonet)에서 사용한 226 리터 오크통, 6천 리터짜리 대형 오크통,  혹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빈티지에 따라 7-9개월 숙성한다. 이듬해 4-6월에 숙성 저장고마다 같은 종류의 와인들을 모아 일관된 풍미를 가지도록 블렌딩 한다. 이 과정에서 와인이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 형태의 산화 방지제 10 mg/l를 주입한다. 이 과정 외에는 어떠한 화학 물질도 추가하지 않으며, 한 달 후 보름날 와인을 병입한다.

 

블렌딩과 병입 모두 보름날 진행하는데 블렌딩 시엔 최대한 맑고 침전물이 없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병입 시엔 중력과 달의 힘을 통해 정화된 와인을 얻기 위해서라고. 일종의 비오디나미 철학에 기반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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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내추럴 와인의 요다, Jean Louis

이 글에서 필자는, 내추럴 와인 양조을 몸소 실행하며 젊은 와인메이커들에게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보졸레의 요다’ 쟝 루이 뒤트래브를 소개하고자 한다. 8월 말에 시작한 포도 수�

www.wineok.com

도멘과 와인에 대한 상세 소개는 위 기사 참고.

 

 

Domaine de la Grand'Cour, Fleurie "Clos de la Grand'Cour" 2018

도멘 드 라 크랑쿠흐 플레리 "클로 드 라 그랑쿠흐" 2018

 

약간 탁한 느낌의 밝은 보랏빛. 편하게 마시느라 컬러를 못 찍은 것이 아쉽다. 코를 대기도 전에 내추럴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향긋한 꽃향기가 매력적인 탑 노트를 형성한다. 전반적으로 밝고 가벼운 인상에 딸기, 체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검)붉은 베리향이 정말 화사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에 신맛과 알코올, 과일 풍미가 편안하게 조화를 이룬다. 미디엄 바디에 약간의 꿈꿈한 뉘앙스가 복합미를 더하는 매력적인 와인. 내추럴 와인 애호가라면, 아니 누가 마시더라도 싫어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내추럴에 익숙하지 않은 누나 내외도 맛있게 잘 마셨음. 음식과도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밝고 즐거우며 기쁨에 찬 와인.

 

남-남서향의 화강암 토양에 식재된 4-50년 수령의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225 L 오크통, 6천 L 오크통을 각각 50% 사용하여 6-7개월 숙성해 블렌딩 후 병입한다. 요거 좀 더 사야 할 것 같은데... 언제 기회가 있으려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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