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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XESC MENZL(세스크 멘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0. 31.

성수동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셋이 찾아간 곳.

 

 

성수로운 분위기의 세스크 멘슬. 

 

 

낮술 하기 참 좋은 샤퀴테리 전문점이다. 입구에 세워 놓은 소박한 메뉴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벽면의 타일이 귀엽다. 옛날 오락 같은 아날로그 갬성.

 

세스크 맨슬(Xesc Menzl)이라는 이름이 좀 어려운데, 스페인 스승과 오스트리아 스승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란다. 10년 동안 유럽에서 육가공을 배우고 돌아와 2019년 연 가게라고.

 

 

내부 분위기도 딱 유럽의 어느 시장 안의 정육점 같다. 

 

 

냉장고 안의 햄들도♥ 원하는 햄들을 직접 고를 수도 있고, 위 사진의 메뉴판에 있는 구성된 메뉴를 골라도 된다. 테이크 아웃도 물론 가능. 샌드위치 가격도 좋아서 지나가다 점심 먹으러 들러도 좋을 것 같다.

 

 

포장하고 싶은 생각 간절했지만... 다른 일정이 있었으므로 참았다. 조만간 다시 올 거라는 강력한 촉이 있었으므로. 

 

 

법랑 재질 접시까지 마음에 쏘옥 든다.

 

아참, 세스크 멘슬은 콜키지 프리다. 와인 반입이 가능하다는 말씀. 하지만 우리는 와인을 지참하지 않아 리스트에 있는 와인을 주문했다. 와인이 많지는 않지만 각종 햄들과 어울리는 와인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가격도 상당히 괜찮은 편.

 

 

 

세스크 멘슬 XESC MENZL

​성수동 나들이를 떠났습니다.제자와 오붓한 데이트파란 하늘마저 예뻤던 7월 어느 날성수동은 호주 시드...

blog.naver.com

메뉴판을 제대로 못 찍어서 정수지 기자님의 포스팅을 첨부했다. 역시나 내부 분위기와 메뉴들까지 잘 포스팅해 두셨다.

 

 

Bocchi 플래터를 기다리며 마신 첫 와인.

 

 

Champalou, Vouvray 2018 / 샴팔루 부브레 2018

 

영롱한 미네랄리티와 은은한 꽃향기, 싱그러운 시트러스 풍미가 가볍게 드러난다. 처음엔 약간 중성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수줍은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리고 샤퀴테리가 곁들여지자 본격적으로 그 풍미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슈냉 블랑 특유의 감귤의 과즙미 뿜뿜, 매력적인 벌꿀의 여운. 미디엄 바디의 드라이 와인이지만 왠지 감미로운 인상이 편안하다. 여유로운 낮술에도, 세스크 멘슬의 샤퀴테리와도 최적의 선택이다.

 

 

 

와인21추천 BEST OF BEST, 루아르(Loire)

프랑스의 정원. 기후가 온화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루아르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도 길게 뻗은 루아르강을 따라 펼쳐진 전원적인 풍경과 샹보르, 슈농소 같은 아름다운 고성들로 많은 관광

www.wine21.com

그러고 보니 이번 달 와인21 특집 기사 주제가 루아르 와인이었지. 여러분, 루아르 와인이 이렇게 매력적입니다.

 

 

가볍게 목을 축이고 있으니 금새 등장한 Bocchi platter. 

 

 

와우, 비주얼부터 구성까지 넘나 아름답다.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그래서 두 번째 와인 등장. 이번엔 알자스 리슬링이다.

 

 

Schoenheitz, Riesling Linsenberg 2016 Alsace / 쇤하이츠 리슬링 린센베르크 2016 알자스

 

초반의 페트롤 뉘앙스가 걷히며 매력적인 라임과 은근한 허브, 농익은 핵과 풍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잘 살아있는 산미와 드라이하지만 완숙 과일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인상, 둥근 질감은 편안한 목 넘김을 선사한다. 순수하며 신선한 풍미는 샤퀴테리와도 안성맞춤. 약간 짭조름하거나 매콤한 것들과도 잘 어울렸다. 

 

 

맛보라며 돼지 안심을 염장한 햄도 주셨다. 이름이... 돼지고기인데 짭조름한 것이 어란 같은 느낌도 살짝.

 

 

와 진짜, 순식간에 지나간 2시간이었음. 역시 노는 것도 열심히 놀아야 한다. 한동안 망설였던, 빈둥댔던 것을 반성하며... 

 

 

멋진 두 분 덕에 레알 즐거운 오후를 보냈음. 감사×20000!

 

 

 

20201030 @ 세스크 멘슬(성수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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