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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니콜라 푸이야트 & 루이 자도 샤블리 푸르숌 w/킹크랩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1. 29.

킹크랩과 함께 한 두 병의 와인들.  사실은 네 병이었지만 두 병은 사진을 안 찍었... 사실 와인은 거들뿐, 킹크랩이랑 회 먹느라 정신이 없었지ㅋㅋㅋ

 

 

첫 병은 샴페인. 어머니 생일 모임이었으니까.

 

 

Champagne Nicolas Feuillatte, Selection Brut NV

 

힘차게 피어오르는 기포와 함께 서양배와 사과, 시트러스 풍미가 가볍고 신선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뉘앙스(실제로 단맛이 나지는 않는다)와 상쾌한 신맛이 훌륭한 밸런스를 이루며 섬세한 미감을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잡미 없고 깔끔하며 개운한 샴페인. 넘나 술술 들어가서 한 병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50%, 피노 누아(Pinot Noir) 40%, 샤르도네(Chardonnay) 10% 블렌딩인데, 희한하게 샤르도네 중심의 블렌딩처럼 느껴진다. 셀러에서 2-3년 정도 숙성 후 출시.

 

 

니콜라 푸이야트는 규모가 큰 샴페인 하우스임에도 비교적 눈에 잘 안 띄는 편인데, 최근 모 샵의 할인 행사에 나온 걸 구입했다. 생산 규모 면에서는 모에 샹동(Moet et Chandon),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와 함께 3위 안에 든다. 

 

 

두 번째 병은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킹크랩에 맞춰 내려고 했던 건데, 킹크랩을 넘나 빨리 먹어 버린 것;;;;

 

 

Louis Jodot, Chablis 1er Cru Fourchaume 2016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중에서도 밝은 느낌 때문에 애정하는 밭인 푸르숌. 진한 옐로 골드 컬러에 미네랄리티를 겸비했지만 밝고 양성적인 느낌의 완숙한 과일 풍미가 주도한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는데 의외의 오크 뉘앙스가 생각보다 상당히 강한 편. 그래도 과하게 튀는 정도는 아니라 찐 석화, 도미회 등과 맛있게 잘 마셨다. 좀 더 숙성해서 마시거나 차라리 어릴 때 마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루이 자도의 푸르숌은 처음이다. 게와도 잘 맞을 것 같아서 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찐굴 & 모둠회랑 먹었음. 물론 그 조합도 나쁘진 않았지만...

 

 

 

부르고뉴의 얼굴, 루이 자도

루이 자도는 오직 부르고뉴 지역에서 100% AOC 등급의 와인을 ‘루이 자도’라는 하나의 브랜드로만 생산한다. 루이 자도를 상징하는 ‘바쿠스 헤드(Bacchus Head)’가 그려진 레이블만으로 ‘품질

www.wine21.com

루이 자도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은 위 기사 참고.

 

 

석화. 

 

 

사 올 땐 괜찮아 보였는데 집에서 다시 보니 그닥 싱싱한 것 같지 않아 찜기에 쪄버렸다.

 

 

솔직히 생굴보다는 찌거나 구운 굴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잘 먹음 ㅎㅎㅎ

 

 

모둠회도 두 판.

 

 

대방어와 참돔 중심으로 한 판.

 

 

연어와 광어 등으로 작게 한 판 더.

 

 

그리고 킹크랩 등장.

 

 

3.6kg 짜리라는데 사이즈 제법 괜찮다. 실수율도 상당히 좋았음.

 

 

집에 맞는 사이즈의 접시가 없다.

 

그냥 몸통만 살짝 올려놓음.. ^^;;

 

 

막 밖으로 기어나가려는 것 같...

 

 

...지만 도착한 곳은 식탁 위.  

 

 

우리 가족들도 양이 꽤 늘었다. 예전엔 맨날 음식 남기는 쪼랩들이었는데... 거의 안 남기고 깨끗하게 다 먹음ㅎㅎㅎ  요즘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서 노는 게 가장 즐겁다.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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