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hutes, Da Shootz! American Pilsner / 데슈츠 다 슈츠! 아메리칸 필스너

데슈츠 다슈츠! 아메리칸 필스너(Deschutes, Da Shootz! American Pilsner). 언어유희스러운 이름과 함께 귀여운, 그야말로 꽃다운 레이블이 먼저 눈길을 끈다. 타깃이 누구인지 그대로 드러내는 이름과 디자인.

 

 

요것도 그렇다. 딱 99칼로리. 그래 봐야 나의 안주발은 브루어리의 노력을 무력화하기에 충분....

 

 

알코올 4.0%, IBU 25. 가뿐한 수치다. 데슈츠는 이렇게 정보를 깔끔하게 오픈해 주어 참 좋다. 

 

Deschutes, Wowza Lo-cal Hazy Pale Ale / 데슈츠 와우자 로컬 헤이지 페일 에일

그러고 보니 와우자 헤이지 페일 에일도 참 마음에 들었었지. 다음에 이마트 가면 또 사 와야겠다.

 

 

Deschutes, Da Shootz! American Pilsner / 데슈츠 다 슈츠! 아메리칸 필스너

 

형광 노란색 컬러에 하얀 헤드가 곱게, 그리고 높게 올라앉는다. 헤드의 지속성도 상당히 좋아 다 마실 때까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 듯. 희고 노란 꽃향기와 개운한 허브 힌트와 어우러져 제법 진하게 피어나며, 시트러스와 파인애플 등의 상큼한 풍미 또한 신선한 인상을 강화한다. 입에서도 가볍고 깔끔해 쉽게 넘어가는 느낌. 그런데 두 모금 이후에는 확실히 씁쓸한 맛으로 필스너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맛도 스타일도 레이블을 닮은 독특한 라거.

 

테트낭(Tettnang), 레몬드롭(Lemondrop), 아자카(Azacca) 홉을 사용했는데 테트낭 빼고는 생소한 홉이다. 테트낭은 독일 출신으로 주로 꽃과 허브향을 내는 홉이다. 레몬드롭은 그야말로 시트러스와 함께 허브 향을 내는 아로마 홉이다. 아자카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품종으로 비터링 홉이지만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스파이시한 풍미를 낸단다. 음, 확실히 느껴진 것들을 구현하는 홉을 썼네. 

 

 

전형적인 필스너를 원했다면 애매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맛있는 라거를 마시고 싶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맥주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