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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Kaiserdom, Kellerbier / 카이저돔 켈러비어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1. 30.

이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귀여운 맥주 캔들.

 

 

자그마치 250ml짜리다. 원래 카이저돔은 1리터짜리 캔이 자주 보였는데, 반대로 요렇게 작고 귀여운 캔도 있네? 게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해서인지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알코올 모자랄 때 보충도 할 겸, 귀여운 맛에 두 캔씩 구입.

 

 

켈러비어(Kellerbier)는 청징이나 여과를 하지 않은 맥주다. 효모 찌꺼기를 걸러 내지 않았으니 당연히 탁하고 컬러 또한 진하다. 요런 계열의 맥주로 란트비어(Landbier)와 쯔비클(Zwickl) 등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원형적인 라거라는 뉘앙스가 강한 이름들이다.

 

 

 

C & A Veltins, Grevensteiner Original / C & A 벨틴스 그레벤슈타인 오리지널

이마트에 못 보던 맥주가 있어서 집어왔다. 란트비어(Landbier)인데 4캔 만원에도 들어간다. 한 캔엔 2,800원. 예전엔 란트비어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다 해도 대부분 비쌌기 때문에, 4캔 만원에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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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er live ZWICKL / 에거 라이브 쯔비클

Limited Edition Non Filtered Beer. 필터링을 안 했으니 효모가 살아있다는 얘기인가. 캔 옆에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효모찌꺼기가 있으므로 캔을 살짝 흔들어서 따라야 한다. 효모도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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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맥주들. 약간 텁텁하지만 그만큼 풍미는 더 깊고 복합적이다.

 

 

상단에 쓰여 있는 대로 '여과하지 않은 수제 배럴 숙성 라거'로 이해해도 되겠다. 

 

 

Kaiserdom, Kellerbier / 카이저돔 켈러비어

 

탁하고 붉은 체리빛이 감도는 구리색. 코를 대니 말린 토마토 같은 스파이시함과 화한 허브 향이 은근하게 드러나면서 뭔가 새콤하게 익은 살구청 같은 풍미를 드러낸다. 어라, 예전에도 이랬던가... 싶은데 입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한 질감을 타고 구수한 풍미가 전해진다.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토속적이고 편안한 인상. 초기의 향기는 아마 유통기한 임박 숙성으로 인한 것 같은데 의외로 나쁘지 않다. 일부러 묵히고 싶을 정도. 1리터짜리를 다시 사서 한 2년 묵혀 볼까ㅎㅎㅎㅎ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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