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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t. Bernadus, Abt 12 / 신트 베르나두스 압트 12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1. 21.

오랜만에 캐비지 롤.

 

 

양배추 안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미트볼이 들어있다♥

 

 

이날 저녁은 반주를 안 하려 했었지만... 이런 안주인데 안 마실 순 없지.

 

 

신트 베르나두스 압트 12(St, Bernadus Abt 12). 벨기에의 대표적 애비 에일(Abbey Ale) 중 하나.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수도원의 레시피를 받아 사기업에서 만드는 맥주를 애비 맥주라고 한다. 수도원에서 자체 생산하며 인증받은 맥주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공식적인 트라피스트 인증 양조장은 현재 12개밖에 없다.

 

 

 

알코올 함량 10.5%로 백 레이블에는 익스트라 스트롱 비어(Extra Strong Beer)라고만 적혀 있지만 일반적으로 쿼드루펠(Quadrupel)로 분류된다.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홉, 이스트.

 

신트 베르나두스는 애호가 및 평론가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일부 트라피스트 맥주들보다 평점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원래 신트 베르나두스는 베스트블레테렌을 생산하던 신트 식스투스(St. Sixtus) 수도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1946년 레시피로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협의기간은 1962년부터 30년 동안으로 현재는 그 기간이 끝났지만, 사람들은 당연히 그 영향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는 것.

 

사실 베스트블레테렌 맥주는 가격이 비쌀뿐더러 수도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풍미는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신트 베르나두스가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St. Bernadus, Abt 12 / 신트 베르나두스 압트 12

 

콜라색과 유사하지만 좀 더 갈색에 가까운 고동색. 위에 풍부하게 올라앉은 옅은 베이지 헤드의 지속력이 매우 좋은 편이다. 코를 대면 달큰한 캐러멜과 엿기름 향과 함께 프룬, (말린) 검은 베리 등 검은 과일 풍미 또한 강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달큰한 맛, 약간의 알코올 느낌과 함께 부드럽고 묵직한 느낌이 입안을 감싼다. 쓴맛이나 스모키함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곡물의 구수함과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잘 어우러진 맥주.

 

뭔가 미묘하거나 복합적이라는 느낌은 적지만 맛있고 원만하게 잘 만들어진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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