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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Bruder Dr. Becker, Spatburgunder trocken 2017 / 브뤼더 닥터 베커 스패트부르군더 트로켄 2017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2. 21.

등갈비가 익어가니, 

 

술이 빠질 수 없지.

 

병목에 포도를 품은 독수리가 보인다. 독일을 대표하는 200 여 개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독일 우수 와인 생산자 협회(VDP, Verband deutscher Prädikatsweingüter)의 멤버라는 표시다.

 

브뤼더 닥터 베커(Bruder Dr. Becker). 처음 보는 생산자다. 평소 동선이 맞지 않아 잘 못 가는 서울숲 와인 아웃렛에서 구매했다. 새로운 샵에 가면 익숙한 곳에서 보지 못했던 와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흥미롭다. 이 와인의 경우 잘 모르는 생산자였지만 일단 VDP 멤버이니 품질은 확실할 것 같아 구매했다. 수준급 생산자의 기본급 피노 누아는 일단 사고 보는 것이 예의.

 

브뤼더 닥터 베커는 1971년부터 VDP의 멤버가 되었다. 소유주는 롯데 페퍼 뮐러(Lotte Pfeffer-Muller)와 한스 뮐러(Hans Muller) 부부로, 그들은 70년대부터 VDP 멤버 중 최초로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했다. 현재 유기농 인증인 ECOVIN과 비오디나미 인증인 Demeter를 획득했으며, 롯데 페퍼 뮐러는 ECOVIN의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고.

와이너리 이름은 설립자로부터 유래했는데, 18세기 와인너리를 세운 프란츠 베커(Franz Becker)에게 변호사와 의사인 두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둘 다 박사였기 때문에 와이너리 이름을 박사 형제(Brüder=Brother)로 지은 거라고.

 

Ökologische Weinkultur는 Ecological wine culture라는 의미로 생태학적(친환경적) 와인 농법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굿츠바인(Gutswein)은 VDP의 와인 등급 중 가장 아래인 기본급 와인. 위에서부터 그로세 라게(Grosse Lage) - 에어스테 라게(Erste LAge) - 오트바인(Ortwein) - 굿츠바인(Gutswein)이다. 부르고뉴의 등급으로 비유하자면 그랑 크뤼 - 프르미에 크뤼 - 빌라주 - 레지오날 급 와인인 셈. 

 

VDP:Class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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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dp.de

상세한 설명은 VDP 사이트 참고.

 

고기가 다 익었으니 와인을 오픈할 차례.

 

코르크에도 VDP와 에코뱅 로고가 있다.

 

Brüder Dr. Becker, Spätburgunder trocken 2017 Rheinhessen
브뤼더 닥터 베커 스패트부르군더 트로켄 2017 라인헤센

약간 탁한 느낌의 옅은 가넷 루비 컬러. 피노 누아 치고는 제법 짙은 편이긴 하다. 코를 대면 특유의 새콤한 체리와 알이 작은 붉은 베리 아로마와 함께 정향 허브, 스윗 스파이스와 함께 농가 힌트가 살짝 감돈다. 입에 넣으면 제법 강한 새콤함, 가벼운 타닌감, 그리고 잘 익은 딸기와 체리 풍미. 미디엄 바디에 붉은 베리 향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맛있는 피노 누아다.

3.1만 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이 가격대라면 재구매 의사 확실하다. 확실히 난 슈패트부르군더에 거부감이 적은 듯. 예전에 마신 드라이지가커(Dreissigacker)도 그렇고 라인헤센의 슈패트부르군더 중에도 매력적인 것이 제법 많다.

 

반쯤 남은 와인은 저녁에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와 곁들였다. 소금집 관찰레와 판체타를 섞어 쓰고 페코리노 치즈를 뿌렸는데 등갈비 구이와도 좋았지만 이것과도 궁합이 괜찮다. 잔은 점심에는 리델 베리타스 뉴 월드 피노 누아, 저녁에는 마크 토마스 레드 익스프레션 글라스를 썼는데 유의미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소스가 잘 베어드는 형태의 숏 파스타도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용으로 괜찮은 것 같다. 특히 술안주로 먹기에는 더욱.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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