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오토크 퀴베(Zlatan Otok Cuvee). 처음 보는 생산자 & 와인이다. 줄라탄 오토크는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 흐바르(Hvar) 섬에 1986년 설립한 와이너리로, 1989년부터 와인을 판매했고 1993년부터 즐라탄 오토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흐바르섬에 보유한 10헥타르의 포도밭은 아드리아 해가 바로 보이는 남쪽 경사면 위치해 있는데, 그 경사도가 40~60%에 이르는 급경사라고 한다.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며, 포도나무 한 그루당 700g 정도의 포도만 손으로 선별 수확한다. 이밖에도 섬 안에 80헥타르에 달하는 밭에서 계약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섬 바로 북쪽 해안에 위치한 마카르스카(Makarska)에도 75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며, 좀 더 북쪽 지역인 시베닉(Sibenik)에 위치한 자매 양조장이자 포도 공급처인 비노라인(Vinoline)도 65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즐라탄 오토크는 달마티아 토착품종에 집중하는 와이너리지만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국제 품종도 재배하며 지하 70m 깊이에 연중 11-12℃으로 유지되는 셀러에서 와인을 보관 밑 숙성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입사 홈페이지 참고.
백 레이블에 자세한 정보가 적혀 있다. 중서부 달마시아 원산지 통제 명칭(Protect designation of origin Central and South Dalmatia)이 적용되는 와인으로 사용 품종은 포십(Posip), 마라스티나(Marastina), 보그다누사(Bogdanusa) 등 생소한 토착 품종이다. 그런데 수입사 홈페이지에는 포십 60%, 트레비아노 토스카노 20%, 토착 품종(보그다누사, 마라스티나, 머스캣) 20%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게 맞는 걸까.
어쨌거나 주품종으로 보이는 포십은 '독특한 아로마와 높은 알코올 도수의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는 라이트 바디에 12-13% 정도의 잠재 알코올이 나온다고;;; 역시, 어디 얘기가 맞는 걸까...
Zlatan Otok Cuvée (White) 2016 Srednja i Južna Dalmacija / 즐라탄 오토크 퀴베 (화이트) 2016
연한 녹색이 감도는 골드 컬러. 시트러스, 잘 익은 사과와 살구의 신선한 향에 모과, 복숭아 씨 등 오묘한 과일향과 약간의 쌉쌀한 뉘앙스가 더해진다. 강한 신맛과 약간의 산화 뉘앙스, 자연스러운 힌트가 드러나는 듯. 몇 년 전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신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와인이었는데 그닥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저 이런저런 반찬들과 적당히 먹을 만은 했음.
김치 빈대떡에 피자 치즈를 올려서 코리안 스타일 피자로. 반찬으로도 와인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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