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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arques de la Concordia, Reserva 2014 /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 리제르바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 5.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 리제르바(Marques de la Concordia Reserva)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는 참 좋아하는 생산자이고 자주 마셨는데 남겨 둔 시음기가 거의 없다. 아마도 너무나 편하게 꿀꺽꿀꺽 마셨기 때문일 듯. 그만큼 가성비도 좋고 친근한 와인이다. 품질은 물론 훌륭하고.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과 와인 등을 아우르는 하시엔다 컴퍼니(Hacienda Company) 소속. 산하에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는 페데리코 파테르니나(Federico Paternina), 카바 마르케스 드 모니스트롤(Cava Marques de Monistrol)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블 하단에는 고풍스러운 그림과 함께 '1870년부터 시작된 하로 지역의 와이너리로, 리오하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와이너리'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홈페이지의 설명이 너무나 부실하다. 구글링을 통해 나오는 정보도 부족하고. 추측이지만 여러 와이너리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대표적인 브랜드로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를 내세우게 된 듯. 

 

백 레이블에는 뜬금없이 돈 호세 압바스칼(Don Jose Abascal)이 1812년 신세계와 구세계를 봉합한 공로를 인정받아 콘코르디아 후작(Marques de la Concordia)에 봉해졌다는 설명이 있다. 이게 웬 뜬금포인가 싶지만,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Hacienda Abascal이 있는 걸 보면 뭔가 연계는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속 시원한 컴퍼니 프로파일이나 스토리 설명이 제시되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네.

와인21의 생산자 설명에 따르면, 마르께스 데 라 꽁꼬르디아(Marques de la Concordia)는 리오하(Rioja) 지역에서 신세계 와인의 스타일과 구세계 와인의 떼루아를 함께 표현하려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오직 엄격한 친환경적 방법으로 관리하는 자가 포도원에서 수확한 최상급 포도만을 사용해 양조한다고.

 

코르크가 보틀 속으로 0.5mm 정도 들어가 있어서 조금 불안했는데 역시나, 코르크 상태는 그닥 좋지 않다. 불안감 엄습...

 

Marques de la Concordia, Reserva 2014 Rioja /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 리제르바 2014 리오하

검붉은 루비 컬러에 가넷 림이 살짝. 코를 대면 잘 익은 라즈베리와 붉은 체리, 자두, 블랙베리 등 검붉은 과일 향이 향긋한 바닐라 향과 함께 매력적인 첫인상을 선사한다. 입에서는 미디엄 풀 바디에 벨벳 같은 타닌, 신선한 산미, 적당한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며, 시간이 지날 수록 화사하게 피어나는 붉은 베리 풍미가 바닐라, 삼나무 등 오크 향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묵직하거나 밀도 높은 와인이라기보다는 가볍고 섬세한 쪽에 가까운 와인으로, 이름처럼 전반적인 밸런스가 훌륭하다. 뉴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에서 24개월 숙성 후 병입하여 1년 추가 숙성. 

이 가격대에서 이런 품질이면 정말 박스 신공해야 할 와인. 이마트 할인 행사에서 2.3만 원에 구입.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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