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왕좌의 게임 싱글 몰트 위스키 구입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 24.

뒤늦게 왕좌의 게임 리미티드 에디션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Game of Thrones Limited Edition Single Malt Scotch Whisky) 구매. 처음엔 7개의 가문(House) + 나이트 워치(Night's Watch)까지 8개 위스키가 출시되었고, 한국에는 클라이넬리시를 제외한 7개 세트만 출시되었다. (추후 클라이넬리시도 출시) 

 

 

‘Final’ Game of Thrones Scotch whisky launched - Decanter

The ninth and 'final' of the Game of Thrones Scotch whiskies has been launched - a single malt from Mortlach distillery aged for 15 years...

www.decanter.com

출시된 전체 위스키 리스트는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말엔 'Six Kingdoms'라는 이름으로 몰트락 15년 숙성(Mortlach aged 15 years)이 한 병 더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반응이 크지 않았고, 정식 수입되지도 않은 것 같다. 이외에 조니 워커(Johnny Walker) 에디션으로도 몇 가지 출시됐다.

 

출시 초기엔 드라마 and/or 위스키 매니아들의 관심이 상당했었던 것 같은데 리미티드 에디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방에 풀린 데다가 평가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열풍이 금방 식어버렸다. 심지어 이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데서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으니까. 덕분에 내 차례까지 온 것이겠지만... 심지어 싸게 샀다.

 

내가 구입한 것은 달위니 윈터스 프로스트(Dalwhinnie Winter's Frost)카듀 골드 리저브(Cardhu Gold Reserve). 출시 직후엔 세트 구매도 고려했었는데 그러지 않길 잘한 것 같다. 컬렉션으로서의 가치도 그닥 없을 것 같고. 한 100년 쯤 지나면 몰라도 ㅋㅋㅋㅋㅋ

 

시리즈 전체적으로 시음평이 좋지 않지만, 예쁜 건 피하라는 격언에 딱 들어맞는 케이스 내가 산 두 종의 평은 특히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도 두 위스키를 산 이유는 두 위스키가 대표하는 가문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타크 가문(House Stark)의 문장인 'winter is coming'과 위스키 이름인 Winter's Frost는 이 계절에 딱이지 않은가. 카듀의 경우는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19(Diageo Special Release 2019) 시리즈에서 맛보고 반해서 정규 라인업도 맛보고 싶었는데, 왕좌의 게임 에디션의 이름이 정규 라인업인 골드 리저브(Gold Reserve)와 같아서 구매했다. 아마 내용물은 같지 않을까 싶은. 어차피 빠른 시일 내에 뽕따해서 맛도 보고 칵테일에도 사용할 생각으로 산 거니까.

 

확실히 케이스는 간지 좔좔이다. 다 마셔도 케이스랑 병을 버리긴 어려울 듯.

 

근데 디테일을 자세히 보면 뭔가 좀 귀엽다(?).

 

용가리들 표정도 그렇고... ㅋㅋㅋ

 

케이스 뒷면에는 왕좌의 게임 속 가상 지역인 웨스테로스(Westeros)의 지도와 각 가문-위스키 리스트가 소개돼 있다.

 

카듀, 달위니, 라가불린(Lagavulin), 싱글톤(The Singleton), 클라이넬리시(Clynelish), 로얄 로크나가(Royal Lochnagar), 탈리스커(Talisker), 오반(Oban). 평이 좋은 것은 캐스크 스트렝쓰(Cask Strength)인 클라이넬리시와  피트 등의 풍미가 강한 라가불린, 탈리스커 오반 같은 것들이다. 그나마 임팩트가 있는 것들이 마실만하다는 의미.

 

스타크 가문에 대한 설명과 달위니가 스타크 가문과 매칭된 이유에 대한 설명. 달콤한 풍미의 달위니가 강력한 이미지의 스타크 가문을 대변하는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스타크 가문과 달위니의 지리적 특성을 공통점으로 연결했다. 북부의 가장 추운 지역을 지배한 스타크 가문처럼, 달위니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가장 추운 증류소라고. 

일반적으로 싱글 몰트는 상온에서의 음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위스키는 차갑게 혹은 온더락으로 마시란다. 

 

카듀와 타르가르옌 가문(House Targaryen) 사이에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타르가르옌 가문을 다시 일으킨 대너리스(Daenerys)처럼, 카듀에는 1800년대 유일한 여성 증류사인 헬렌 커밍(Helen Cumming)이 있었다. 그녀의 남편(John Cumming)이 설립한 증류소를 그녀가 운영했고, 확장 이전한 곳에서 며느리인 엘리자베스 커밍(Elizabeth Cumming)이 대를 이었다고. 카듀의 원액은 주로 조니 워커에 사용되며, 한국에 출시된 '윈저'의 키 몰트이기도 하다.

 

케이스 안에 동봉된 지도. 클라이넬리시의 티렐 가문(House Tyrell) 자리가 비어 있다.

 

드래곤스톤(Dragonstone)에 자리 잡은 카듀.

 

윈터펠(Winterfell)의 달위니. 이런 콜라보든 정말 멋지다 아니할 수가 없다.

 

지도 뒷면엔 각 위스키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테이스팅 노트가 있다. 케이스 뒷면의 번역 버전. 

 

천천히 즐겨야겠다. 맛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분위기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