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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글렌피딕 그랑 크루 런칭 팝업 관람기 & 사은품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 22.

글렌피딕 그랑크루(Glenfiddich Grand Cru) 런칭 팝업에 다녀왔다. 숙성기간은 23년.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와 유러피안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 후 마지막에 퀴베 캐스크(cuvee casks)에 추가 숙성했다.

 

퀴베 캐스크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한데, 퀴베(Cuvée)는 샴페인 양조 시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해 초기에 추출한 양질의 포도즙을 뜻한다. 한마디로 고급 샴페인을 숙성했던 통에서 피니시를 했다는 의미. 샴페인이라는 표현을 대놓고 쓰지 않은 이유는 아마 '샴페인'이라는 말을 다른 물품에 붙이는 데 극도로 예민한 샴페인 협회 때문이 아닐까 싶다.

 

 

Glenfiddich Grand Cru 23 Year Old

Single Malt Whisky

www.glenfiddich.com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브로셔에는 글렌피딕의 럭셔리 라인인 Grand Series의 첫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후에는 어떤 것들이 나올지 궁금하네.

 

코로나 때문에 한 번 연기되었다가 다시 열린 행사다 보니 입장부터 상당히 까다롭다. 예약한 시간 5분 전에야 카운터에 들어갈 수 있고, QR체크인 및 본인 확인을 마친 후 입장하면 30분 내에 관람을 끝내야 한다. 하긴, 3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긴 하다.

 

입장하면 글렌피딕 그랑크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여행으로 표현한 2분 정도 길이의 미디어 아트를 상영한다.

 

뭔가 불꽃이 튀기는 듯한 부분이 많은데 샴페인의 버블을 표현한 것 같기도.

 

역시 글레피딕의 간지는 사슴에서 나온다...

 

영상이 끝나면 2층으로 이동.

 

스페이사이드(Speyside)까지는 8,400km다. 저 길을 언젠가는 꼭 가리라 다짐.

 

글렌피딕과 그랑크루에 대한 간단한 설명. 노즈와 테이스트 설명이 꼭 샴페인과 닮았다.

 

숙성에 쓰이는 캐스크에 대한 설명. 켄터키 루이빌에 있는 캘빈 쿠퍼리지에서 오크통을 공급받는단다.

일반적인 글렌피딕의 숙성 시 캐스크 비율은 버번:셰리=8:2 정도라고 한다. 그랑크루도 그런지는 확실치 않은데, 어쨌거나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와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에서 23년 숙성한 원약을 블렌딩하여 샴페인 숙성 캐스크에서 6개월 간 추가 숙성한다. 어떤 유명 샴페인 하우스라고 하던데 어디인지 궁금.

 

사방이 사슴 천지다... 그래도 예뻐♥ 귀여운 꽃사슴~

 

시향을 할 수 있는 장치. 지난 번 발렌타인 팝업과 유사한 형태다. 그런데 안내 직원이 이 향은 그랑크루의 향이 아니라 그랑크루를 숙성하는 퀴베 캐스크의 향임을 강조하더라. 약간 달큰하고 싱그러운 향이 나는 것 같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제대로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놈의 코로나... 시음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시향도 어렵다니...ㅠㅠ

 

마지막 대왕 사슴... 간지 좔좔. 이곳에서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대한 안내를 받았는데, 참가 사은품이 무선충전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코로나로 연기되기 전에는 근처 바에서 그랑크루를 시음할 수 있는 바우처를 줬었는데 아무래도 여의치 않았던 듯. 시음을 해 보고 괜찮으면 사볼까 싶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스피커보다는 시음이 좋은데ㅠㅠ

 

시음 불가 사유는 코로나 때문이다. 왜인지 모르지만 무알코올 칵테일은 가능한데 주류 시음은 안된다고. 

 

케이스가 회전문처럼 빙글 돌아가는 타입이다. 면세점에서 봤던 것도 이랬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참고로 시중에 풀린 그랑크루는 알코올 40%, 면세점용은 43%라고 한다. 풍미는 거의 같지만 구분을 위해 그렇게 한 거라고. 위스키 애호가라면 알코올 함량이 높은 걸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래저래 면세점 수요가 높을 듯.

 

시음을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 결국 한 병 사게 될 지도;;;

 

관람객에게 주는 사은품. 티켓 값이 5,000원인 걸 감안하면 선물이 빠방하다.

 

검정 박스는 모든 관람객에게 기본적으로 주는 선물.

 

온더락 글라스와 구형 아이스 몰드, 글렌캐런(Glen Cairn) 노징 글라스.

 

이 잔 세트 때문에 전시회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그냥 글렌캐런 글라스보다 로고가 박힌 글라스를 원하시는 분들.

 

사슴 로고가 예쁘긴 하다. 아이스 몰드도 큼지막한 구형 얼음을 얼려 주기 때문에 온더락 용으로 딱 좋음.

 

바닥에 정품 로고가 각인된  글렌캐런 글라스.

 

온더락 잔은 중국산이다. 그래도 바닥의 사슴 로고가 박혀 있고, 아래 부분이 삼각형이라 그립감이 나쁘지 않다.

 

나름 아름다운 전리품.

 

요건 인스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무선충전 지원 블루투스 스피커다.

 

모양은 좀 투박하지만 고속 무선 충전 기능과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외에 시계와 알람, FM 라디오, 온도 확인 기능도 있다.

 

상단의 헬기 착륙장처럼 생긴 부분이 핸드폰 무선 충전기. 

 

옆에는 외부 출력 포트와 유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USB 포트가 있다.

 

뒷면에는 스피커 출력부. 그리고 C타입 전원 단자.

 

앞면은 LED 미러 디스플레이. 역시나 사슴 로고.

그런데, 전원을 연결해도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거 멍미... 스마트폰을 올려보니 무선 충전은 되는데 디스플레이는 깜깜무소식. 아무래도 접속 불량인 듯. 역시 중국산.

이거 어떻게 교환해야 할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설마, 와서 교환해 가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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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다행히 착불로 배송하면 교환해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외출할 일이 생겨 그냥 행사장 가서 교환해 온 것은 함정.

스피커 소리가 일단 큰 건 마음에 든다. 요즘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중엔 그냥 폰으로 트는 것과 비슷한 볼륨인 것도 많다 보니... 그런데 액정이 너무 밝아서 잠잘 때 켜 놓으면 방이 너무 밝다. 새벽에 깼을때 쉽게 시간 확인하는 용도로 쓰려 했는데.. 그건 포기해야 할 듯. 

그래도 의외의 라디오 기능이 상당히 흥미롭...다ㅋㅋ 라디오 안 들은지 오래됐는데 은근히 듣는 맛이 있는 것 같기도.

 

 

동봉된 명함 크기의 브로셔에는 그랑크루 입점 리쿼 샵과 bar가 소개돼 있다. 가격이 상당한 만큼 면세점 찬스를 노려봐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면세점 찬스를 기다리는 주류가 많다는 것;;;

뭐, 어케든 기회가 있겠지....

 

20210122 @ 글렌피딕 그랑크루 팝업(압구정)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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