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식사 후에, 언더버그(After a good meal, Underberg)". 레알 소화제 광고 카피스럽다. 천연 허브 소화제(the natural herbal digestive)라는 말도 그렇고.
하지만 알코올 함량이 44%나 되는 엄연한 술이다. 일명 허브 리큐르. 20ml밖에 안 되는 작은 용량이지만 쭉 들이켰다간 술 약한 사람은 취할 수도 있는, 운전하면 음주운전으로 걸리고도 남는 수치.
젊은이가 만들었다.(아님) Made in Germany. 독일 제품이니까 사실 언더버그가 아니라 '운데베르크' 정도가 더 적당한 발음일 것 같은데, 수입사에서는 직관성을 고려했는지 언더버그를 밀고 있는 것 같다.
박스를 열면 특징적인 종이 포장.
1박스에 3개가 들어있다. 3인 모임에 들고가 식후주로 한 잔씩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마침 생각나는 모임이 있구만ㅋ 마시는 법은 윗부분의 종이를 자른 후 녹색 뚜껑을 열어 입에 문 후 고개를 뒤로 휙 젖혀 목구멍으로 리큐르를 단숨에 밀어 넣는다...라고 하는데, 아마 파티 같은 데서 재미로 하는 방법인 것 같다. 실제로는 박스 좌상단에 보이는 것처럼 스템이 길고 우아한 전용잔까지 존재하는 걸 보면 풍미를 즐기며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맞을 듯. 도수도 제법 높으니까. 아마 맛은 예거마이스터와 비슷할 것 같은데 좀 더 풍미의 임팩트가 강하지 않을까 싶다. 활명수 원액;;;
언더버그는 1846년 후버트 운더베르크(Hubert Underberg)가 개발한 후 5대를 이어오는 패밀리 비즈니스다. 43개국에서 조달한 아로마틱 허브 추출물과 알코올, 물만 사용하며 슬로베니안 오크에서 몇 달 정도 긴 숙성을 거쳐 만든다.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처음과 같이 한결같은(Semper Idem) 방법으로 제조하고 있다.
조만간 마실 날을 기대하며... 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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