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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8

소주의 세계사 소주의 세계사, 박현희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소주를 통해 문명의 전파와 교류를 설명한 책. 국제 학계를 위해 쓴 책을 번역한 거라 좀 어렵다. 나 같은 일반 술꾼에게는 관심이 덜할 이야기들도 많이 섞여 있고. 그런 분들이라면 각 장 말미의 결론과 5장 정도만 정독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세계사적 입장에서 소주에 대해 쓴 글이라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6장의 일본과 멕시코의 사례도 재미있었고. 증류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독할 만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3. 11. 9.
충주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가무치 소주 대동여주도에서 진행한 체험단에 선정돼 맛보게 된 가무치 소주. 국산쌀 100%로 만든 상압 증류식 소주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가무치라니. 그런데 만든 곳 이름은 더 특이하다. 바로 다농 바이오. 다농이라면.. 요거트 회사? ...인 줄 알았는데 이건 다논이구낰ㅋㅋㅋㅋㅋㅋㅋ 다농바이오는 충청북도 충주에 설립한 신생 증류소다. 충주 지역의 농산물만 사용해 고급 증류주를 생산하는데, 다농바이오라는 이름 또한 많을 ek(多), 농사 농(農)에 발효에 Bio를 붙여 지은 것이다. 가무치소주 또한 충주쌀 100%로 만든다. 증류기는 독일 코테사의 최상급 상압식 증류기를 사용하는데, 9단짜리 증류봉 2개를 거치며 잡내 없이 깔끔한 곡물의 맛만 담아냈다. 링크(https://danongbio.kr/)를 클릭하면 다.. 2023. 3. 23.
선이 굵으면서도 은은하고 온화한 증류식 소주, 병영소주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님이 만드시는 병영소주. 우연하게 명인의 따님과 한국 가양주 연구소의 '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 수업을 함께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마지막 수료식 때 병영소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병영주조 - 홈] 54년간 청정지역 강진에서 정성을 다해 술을 빚습니다 byjujo.modoo.at 병영양조장은 1950년 중반에 세워졌는데, 당시 사장 김남식 씨의 친척이었던 김견식 명인은 1957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병영양조장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60년 이상 오로지 좋은 술을 만들기에만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에 지정되었다. 김견식 명인은 좋은 술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늘 좋은 재료만 사용해왔다. 병영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100%.. 2022. 3. 12.
술아원 양조장 방문기(고구마 소주 증류) 한국가양주연구소 증류주 제조 마스터 과정의 일환으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술아원 양조장에 다녀왔다. 2020년 양조장을 확장 이전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 정원도 널찍하고. 으리으리한 샹들리에 좀 보소 ㅋㅋㅋㅋ 술아원은 찾아가는 양조장에 등록돼 있다. 언제든 방문해서 시설을 둘러보고 술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 물론 지역 특산주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술아원, 경성과하주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새벽에 핀 달맞이꽃. 예쁘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을 이른 아침에 꺾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요로코롬 맛있는 부침개로 다시 태어난다. 바삭바삭 맛있는 부침개에 술이 빠 wineys.tistory.com 술아원, 복단지 구리 수산물시장에서 가리비랑 조개 사다가, 호사스럽게 참숯에 구워서,.. 2022. 2. 6.
술아원, 필(feel) 필(FEEL). 여주에 위치한 양조장 술아원에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먹고 마시느라 바빠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 술아원, 경성과하주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새벽에 핀 달맞이꽃. 예쁘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을 이른 아침에 꺾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요로코롬 맛있는 부침개로 다시 태어난다. 바삭바삭 맛있는 부침개에 술이 빠 wineys.tistory.com 술아원의 술 중 특히 경성과하주는 상당히 인상 깊게 마셨다. 곡주에 복분자를 섞어 만든 복단지도 상당히 개성있는 술이었고. 일단 재료를 양조장 소재지인 여주, 혹은 경기, 최소한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소주도 여주산 고구마 를 100% 사용했다. 알코올 함량은 25%로 옛날 빨간 뚜껑 소주 도수. 과연 맛은 어떨까. 술아원, 필.. 2021. 1. 14.
이강주 25 크리스마스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명절에는 우리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술 중 하나다. 육당 최남선이 죽력고, 감홍로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았다는 술. 주력 제품의 알코올 함량이 25%로 비교적 낮아 마시기 편하다. 19%로 도수를 더 낮춘 제품과 3년 숙성을 거친 '이강주 명작'이라는 38% 짜리 프리미엄 제품도 있다. 참고로 죽력고 32%, 감홍로 40%. 이강주는 황해도와 전라도와에서 만들던 술이다. 이강주가 전라도에 정착한 계기는 이성계와 동고동락한 조인옥의 후손이 전주(당시 완산) 부사로 부임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 집안의 후손이 바로 현재 이강주 전통식품명인이자 무형문화재인 조정형 명인. 조 명인은 맥이 끊겼던 이강주를 도서관과 연구소를 전전하며 끝내 복원에 성공했다고. 이.. 2020. 12. 29.
삼해소주 / 三亥燒酒 삼해소주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김현주 전 전통주 갤러리 관장님이 쓴 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양조장이라 언제 한 번 지나는 길에 들러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부근을 지나다가 기억이 났다.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 시음과 구입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더니 (아마도 명인이 아니셨을까 싶은) 나이 지긋한 남성분이 흔쾌히 오라고 답변을 주셨다. 그 길로 양조장으로 출발. 삼해 양조장은 북촌 한옥마을과 가깝기 때문에 나들이도 할 겸 겸사겸사 들러도 좋겠다. 게다가 안국역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샤퀴테리 전문 '소금집'과 술 중심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라 꾸쁘(La Coupe)'도 있으니 안주도 사고 목도 축일 겸 코스 메뉴로 들러도 좋을 것 같고. 종로 YMCA에서 02번 마을버스.. 2020. 1. 19.
두 가지 안동소주 - 박재서 명인 & 조옥화 명인 안동 여행을 다녀오면서 안동소주를 사 왔다. 좌로부터 박재서 명인의 45% 안동소주와 35% 안동소주, 그리고 조옥화 명인의 45% 안동소주 2병. 박재서 명인의 35% 안동소주는 대중화를 위해 알코올 함량을 낮춘 것으로 35%보다 더 낮은 22%도 있다. 조옥화 명인은 오직 45% 안동소주만 판매한다. 안동소주는 이강주, 문배술, 감홍로, 죽력고 등과 함께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 증류주 중 하나. 그런데 보통 한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명인(기능보유자) 타이틀을 안동소주에는 두 명에게 부여했다. 왜일까? 그건 두 명인의 술 빚는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명인들도 홈페이지 등 관련 자료를 통해 내세우는 포인트가 상당히 다르다. 이건 내 추측이지만 나름 서로에 대해 대립각을 세..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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