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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생활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 권동현 김유빈 지음 비주얼 스토리텔러와 위스키 업계 종사자가 한국의 위스키 초보자들을 위해 쓴 책. '오해 가득했던 위스키의 모든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전반부는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후반부는 세계 위스키 역사를 개괄했다. 특히 초반엔 위스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10가지를 선정해 그에 대해 답하는 코너를 넣어 초보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루 이틀만에 슥 읽을 수 있는 책. 그런데 책의 의도나 비주얼이 강조된 책 치고는 책의 구성과 문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탈자와 비문도 제법 많이 보이고. 이건 저저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출판사와 편집자의 문제일 듯. 어쨌거나 위스키에 대해 좀 알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굳.. 2023. 9. 29.
The Seasons of Tea(차의 계절) 한스미디어, 정다형 지음 차 생산지나 제다법에 의한 스타일, 생산자 등을 중심으로 틀을 잡아 쓴 개론서가 아니라, 한국의 24절기에 맞춰 저자가 주관적으로 선정한 차를 대중 매거진과 유사한 문체와 형태로 추천하는 책이다. 차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차에 익숙하거나 개론을 익힌 상태에서 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차에 대한 관심을 재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몇 년 전에 한창 이런 저런 홍차나 우롱차 등을 사면서 들썩들썩 하다가 언젠가부터 관심이 확 떨어졌었는데, 이 책 덕분에 일상 속에서 좀 더 자주 차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다즐링을 냉침해서 한 잔 마셨더니 차에 대한 호감히 확 증가하는 기분. 추후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으.. 2022. 7. 29.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지음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 이과를 전공한 마르크스 주의 전업 작가가 쓴 와인 실용서라니, 조금 낯설긴 하지만 어찌 보면 딱 맞는다. 그다지 밖에 나갈 일 없이 집에서 일하는 수입이 불안정한 전업 작가가 와인을 즐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니까. 헷갈리는 와인 품종이나 와인 산지의 특징을 소개하는 불필요한(?) 내용은 생략하고, 실제로 와인을 구입하고 보관하고 즐기는 방법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와인서처(wine-searcher.com)를 이용해 가격을 확인하고 호구잡히지 않는 법을 알려주거나, 와인의 온도를 맞추고 적당한 글라스를 추천하는 등 매우 실용적인 내용들이다. 마트나 동네 와인샵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테.. 2021. 7. 25.
프랑스 와인 수업 프랑스 와인 수업, 스기야마 아스카 지음, 강수연 옮김, 박수진 감수 샹파뉴, 부르고뉴, 보르도, 루아르, 론 등 주요 산지 10곳을 중심으로 프랑스 와인에 대해 소개하는 기본기가 잘 잡힌 프랑스 와인 입문서다. 특히 서장 '와인과 프랑스'의 내용이 상당히 좋아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주요 개념과 용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개론서들과는 달리 지식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강조하고 (일반 고객 입장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작고 얇은 책 한 권으로 입문 수준에서 프랑스 와인 전체를 개괄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을 텐데, 이런 점은 이 책의 장점이지만 가벼운 아쉬움 또한 남겼다. 그중 하나만 꼽자면 저자의.. 2021. 7. 23.
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 박홍관 지음. 중국차에 상당히 조예가 깊고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가 쓴 보이차 생산지(운남) 기행문 형식의 책.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겠지만, 나 같은 쪼렙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간중간 약간의 상식을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에 보이차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 챕터가 그나마 건질 만한 포인트들. 나중에 차에 대한 내공이 좀 쌓인 뒤에야 뭐가 좀 보일 만한 책.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0. 12. 14.
와인단상 변정환 지음. 처음 와인에 빠져들고 WSET Level 4를 준비하면서 생각하고 정리한 내용들을 독립 출판을 통해 출간한 책. 내용부터 출판 방식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와인에 대한 애정이 담뿍 드러난다. 다른 것보다 나도 잊고 있던 Diploma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어렵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 먼저 시도할 것인가. 녹록치 않은 과정일 텐데, 그나마 내년이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최근 시험 제도도 바뀌었다고 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이 강화되었을 가능성도 높으니 한 번 알아봐야겠다. 그렇다고 시음 과정이 생략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뭔가 방안이 생기지 않았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0. 12. 10.
알코올과 작가들 그렉 클라크, 몬티 보챔프 지음, 이재욱 옮김. 위스키 이어북을 번역한 이재욱 씨가 번역한 책이다. 캐리커처들도 보면서 슬슬 넘기기 적당한 책. 솔직히 이름(만)을 아는 몇몇 작가를 제외하면 모르는 작가가 훨씬 많기 때문에 몰입이 잘 안 된다. 게다가 꼭 해당 주종에 얽힌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단지 해당 술에 대한 작가의 기호와 음주습관 정도가 소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닥 흥미롭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해당 주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거야 주류 개론서를 읽는 게 나을 거고. 그래도 데킬라 생산지역의 지도를 본 것 정도는 좋았다고 해야 하려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0. 12. 7.
칵테일 스피릿 주영준 지음. 제목 참 중의적으로 잘 지었다. 어쨌거나 저자도 이 책의 독자들이 대략 어떤 사람들일지 생각하면서 쓴 책이다보니, 대화하는 것처럼 쉽게쉽게 읽을 수 있다. 아는 내용은 슬슬 넘어가기도 하고, 잘 모르는 내용은 좀 자세히 들여다보고. 일단, 칵테일과 리큐르 등에 대해서 잘알못이기 때문에 제법 도움이 되었달까. 브랜드들을 콕 찝어서 설명해 주고 만들어 볼 만한 칵테일을 추천해 주니까 막무가내로 검색하는 것 보다는 확실히 편하다. 근데 읽으면 읽을 수록 난 역시 칵테일 보다는 술 자체의 풍미를 즐기는 타입인 듯. 칵테일은 가끔 바에서나 전문가의 솜씨로 즐기고, 집에서는 하이볼이랑 진토닉이나 말아 마시는 걸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0. 11. 30.
보르도 전설 제인 앤슨 지음, 박원숙 옮김. 보르도 좌안 메독(+오브리옹)의 61개 그랑 크뤼 클라세 중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는 1등급 샤토 다섯 개. 그 역사와 명성은 단순히 1855년부터 시작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책이다. 그 시작은 우월한 떼루아였을 수 있으나, 그 이후의 발전은 당연하게도 권력 기반과 경제력, 무엇보다 사람의 노력이 수반된 것이다. 앞부분은 고유명사들이 많이 나와서 읽다보면 머리가 좀 멍하지만 중간 이후는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이미지들도 고퀄에 큼직큼직 괜찮고... 보르도 와인, 특히 그랑 크뤼 클라세를 즐기는 분이라면 소장해도 괜찮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0. 11. 22.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 2004년 출간된 책인데 이제야 내 손에 들어왔다. 2000년대 초반쯤 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이후 보통의 책을 다시 읽는 데 20년 가까이 걸렸네. 제목에서 에리히 프롬의 이 연상되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는 여행을 꿈꾸지만, 그 여행의 이유나 목적, 방법 등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는다. 나만 해도 그저 어떤 나라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뿐. 물론 나름 2010년 전에는 그림과 미술관에 집중했었고 그 이후에는 와인(술)과 식도락에 몰두했다고 할 수 있었지만. 스노 보드 마니아 사이에서 쓰는 '관광 보딩'이라는 표현의 '관광'에 가까운 것이 나의 여행이 아니었던가. 보통은 여행을 통해 더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2020. 7. 9.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MBC 시사 프로그램 의 진행자이자 20년 이상 경력의 조승원 기자가 쓴 버번 책. 버번 애호가인 그는 한국에 번번한 버번 책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양한 원서를 참고하고 켄터키의 버번 증류소들을 직접 방문하여 얻은 정보를 집대성했다. 하드 커버에 두꺼운 책이지만 사진과 이미지도 많고, 글도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보다는 쉽게 풀어 쓴 개론과 기행문이 엮여 있어 술술 읽힌다. 이 책만 읽어도 한국에서 접하는 대다수의 버번에 대해 애호가 수준에서 필요한 정보는 거의 다 얻을 수 있을 듯. 목차에 등장하는 증류소 참고. 버번 위스키란 무엇인가? 버번 위스키 시음법 위스키 증류소 탐방 1장 켄터키 바즈타운 주변 증류소 1. 메이커스 마크 Maker’s Mark 2. 헤븐힐 Heaven .. 2020. 6. 23.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 지음, 박상훈 개정 기본적으로 현재 한국 기득권 정당의 뿌리는 해방 직후 보수 세력에서 왔고, 진보 세력은 분단과 전쟁, 그리고 독재라는 극단적 상황에 의해 정치화될 수 없었다. 게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화를 이룬 이른바 운동 세력이 민주홰 이후 정치체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정치세력화 되지도 못했다. 때문에 현재 한국의 기득권 정당은 다양한 생각과 이해관계를 지닌 세력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이 노동계의 의견이 배제된 상태다. 때문에 갈등의 범위는 상당히 좁은데, 그 갈등의 차이에 비해 그 강도는 상당히 크다. 각 정치 세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갈등만 사유화하여 증폭하기 때문이다. 각 주도권 정치세력에 유리하지 않은 갈등은 중요한 이슈라 할 지라도 축소하거나 무시해 버..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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