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활 맥주에서 오트밀 스타우트를 마시지 않은 것이 왠지 모르게 한이 되어...
냉장고에서 오트밀 스타우트를 찾았더니 없네그랴...
아쉬운 대로 이 녀석이라도... 라고 하기엔 상당히 있어보이잖아!
솔직히 레이블이 마음에 들어서 산...
엥간해선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잘 안 사니깐.
생산자가 누군지, 맥주 이름이 뭔지도 한참 찾았다-_-
사이드의 흰 여백에 단정하게 적혀 있구만.
생소하다면 생소한 오크 스모크트 임페리얼 윗 스타우트.
아래 ';7'은 무슨 의미일까...
알코올은 10%...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임페리얼 스타우트지.
재료는 물, 보리맥아, 밀, 홉.
깔끔하구만.
컬러는 그냥 블랙... 바닥이 전혀 투영되지 않는 올 블랙이다.
헤드의 컬러를 보면 사실은 매우 짙은 갈색이겠지만.
따를 때 부터 꿀렁꿀렁 하는 것이 밀도와 점도가 한껏 느껴졌다.
Stillwater, surround oak smoked imperial wheat stout
코를 대면 가장 먼저 스모키한 원두향과 함께 시원한 홉 향이 스친다.
뒤이어 밀도 높은 블랙베리와 프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게, 은근한 캬라멜 뉘앙스.
입에 넣으면 코를 타고 되돌아오는 바닐라, 다크 초컬릿, 많이 탄 누룽지, 가벼운 흙내.
완연한 풀 바디에 풍미의 밀도는 최고로 치닫으며 첫 어택부터 피니시까지 무지막지하다.
하지만 질감은 부드럽고 입안을 꽉 채우는 풍미의 구성이 나름 매력적이라 지속적으로 홀짝이게 된다.
여러 모로 두툼하고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멋진 맥주다.
겨울에 모닥불을 쬐며 마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레이블도 그렇고 뭔가 있을 것 같다 싶더니
홈페이지에 소개된 맥주들이 대부분 한가닥 할 것 처럼 생겼다.
종류도 엄청나군... 스틸워터 꺼는 보이는 대로 다 마셔봐야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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