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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더 샤퀴테리아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2. 28.

출처: 네이버 지도

오랜만에 한남동 샤퀴테리아.

 

가볍게 와인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다. 테이블 당 와인 1병 콜키지 프리, 이후 병 당 만 원.

 

 

@샤퀴테리아

오랜만에 한남동 샤퀴테리아에 방문했다. 각종 햄과 소시지를 비롯해 와인 안주로 딱 좋은 음식들을 파는 곳. Salomon + Philizot + Kirnbauer = HAPPY 한남동 샤퀴테리아에서 마신 와인 세 병. 오스트리아

wineys.tistory.com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이었구나.

 

시작은 테린 & 바게트. 신비하게 올리브에 초점이 맞아버리는 마력.

 

이렇게 찍어도 올리브ㅋ

 

요렇게 바게트 위에 얹어 먹으면 꿀맛이다. 꿀 안 들어 있음 주의.

 

잠봉 뵈르. 우리 동네 도이칠란드박의 혜자로운 잠봉 뵈르만 보다가 요걸 보니 참 부실하다. 하지만 또 다른 맛에 먹는 거지 뭐 ㅎㅎㅎ

 

연말이다 보니 샴페인을 준비했다. 절친과 기분 좀 내 보고 싶어서. 

 

Champagne Frank Bonville, Unisson Grand Cru Blanc de Blancs "Echos de nos origines". 처음에는 뭔가 잔잔하고 새초롬한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브리오슈 같은 이스트 풍미가 크리미 한 질감을 타고 아름답게 드러난다. 노란 과일 풍미와 숙성 부케가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샴페인. 

생각해 보니 프랭크 봉빌은 항상 편하게 마셔버려서 제대로 된 포스팅이 없는 것 같다. 아쉽지만 계속 사 먹으면서 기회를 노려봐야지 ㅋㅋㅋ

 

아비즈(Avize)의 2016-17년 빈티지를 블렌딩 해 사용했으며, 데고르주멍은 2022년 6월, 도자주는 리터 당 6.7g. 5년 이상 숙성한 셈이다.

 

칠링하며 천천히 맛있게 마셨다.

 

로미토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부위로 만든 햄이다. 육회 같은 맛에 숙성 향이 가볍게 감돈다. 위스키나 막걸리와도 잘 맞을 듯.

 

신메뉴 오리 안심 스테이크. 다양한 와인과 잘 맞을 스타일이다.

 

한 병만 마시려 하다가 한 병을 더 열었다. Croft, Pink Port. 핑크 포트는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스타일인데, 로제 와인처럼 적포도 품종을 가볍게 압착해 타닌과 컬러를 가볍게 뽑아낸다. 맛을 보니 국산 포도주(진로? ㅋ) 같은 포도 본연의 향이 직선적으로 싶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은은한 꽃향기와 스파이스 힌트가 살짝 감돈다. 

 

와인 자체로 즐기기보다는 다른 재료와 섞어 칵테일로 즐기는 게 좋은 스타일이다. 그런 면에서 보틀 디자인과 500ml 용량은 탁월한 선택인 듯.

 

1차만으로 끝내려던 계획이 어그러지고 가려던 맥주집들이 다 문을 닫아서 돌고 돌아 결국 생활맥주로 2차를ㅋ 찐친을 만나니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 내년 4월에 다시 볼 수 있길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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