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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Goose Island, Four Star Pils / 구스 아일랜드 포 스타 필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3. 16.



오랜만에 거위 한 마리.





안 마시려던 저녁이었지만 목이 타서... 칼칼하고 시원한 필스너로. 필스너 우르켈 머그잔에 벌컥벌컥... 마시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물거품;;; 





엘크 마운틴 농장(Elk Mountain Farm)에서 구스 아일랜드를 위해 재배한 홉 이라고. 크리스피 홉 아로마(Crispy hop aroma)라는 태그(?)가 붙어 있다. 엘크 마운틴 팜은 1,700에이커(약 688 ha)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홉 재배 농장 중의 하나로 1988년 안호이저-부쉬 인베브(AB Inbev)가 매입했다. 2011년 AB Inbev가 구스 아일랜드를 인수한 이후 생산되는 홉의 절반 정도는 구스 아일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략 10종 이내의 홉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50여 종 이상의 다향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포 스타 필스에 사용된 홉은 에퀴아녹(Equinox), 메리디안(Meridian), 마운틴후드(Mt. Hood)다. 하나같이 모르는 홉이로군;;;





Goose Island, Four Star Pils / 구스 아일랜드 포 스타 필스

반짝이는 진한 구리빛 컬러에 약간은 거친 헤드가 생각보다는 오래 지속된다. 알싸한 홉과 달콤한 맥아, 그리고 상큼한 시트러스 아로마가 동시에 제법 강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예상보다는 훨씬 쌉쌀한 맛이 입안을 강타한다. 그런데 다른 맛의 임팩트가 약해서인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뭔가 코어가 텅 비고 풍미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 결국 입안에 남는 건 쓴 맛 뿐이다. 상쾌한 기분과는 거리가 있다.



이럴 거면 좀 강한 PA이나 IPA를 마시지... Clean & refreshing finish라더니ㅠㅠ 이러려고 내가 필스를 마셨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기만 하다.





알코올 함량은 5.1%, IBU는 44.... 어쩐지. 필스너 치고는 IBU가 높군. 



어쨌거나 그냥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는 게 낫겠다. 필스너 우르켈 전용잔에게 미안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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