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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Oskar Blues, Old Chub Scotch Ale /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스카치 에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11. 4.



귀국 기념 첫 맥주! 상하이에서 홀릭했던 해바라기씨와 함께-_-




미국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인 오스카 블루스에서 만드는 스카치 에일(Scotch Ale), 올드 첩. 스카치 에일은 위 헤비(Wee Heavy)라고도 한다. 기본적으로 6% 이상의 알코올을 지니고 있으며 10%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높은 알코올을 동반한 진한 맥아 풍미와 달콤함이 특징으로 미국 크래프트 비어 씬에서 선호하는 몇 안되는 스코틀랜드 맥주 중 하나라고. 알코올 4% 전후로 비교적 가벼운 스타일인 스코티시 에일(Scottish Ale)과 혼동하면 안된다.


오스카 블루스 브루어리(Oskar Blues Brewery)는 1997년 데일스 카테치스(Dale Katechis)가 콜로라도에 설립한 브루어리다. 2002년 크래프트 비어 최초로 캔입한 맥주를 판매한 브루어리로 유명하며 현재까지도 캔과 캐그로만 맥주를 판매한다. 처음 캔으로 판매한 맥주이자 이들의 간판 맥주는 데일즈 페일 에일(Dale's Pale Ale)로 오너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올드첩은 조슈아 M. 번스타인의 <맥주의 모든 것> 이라는 책에 꼭 마셔볼 만한 스카치 에일로 소개되었다. 과연 내 입맛에는 어떨지.





잔은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를 사용. 실제로 <맥주의 모든것>에서는 위 헤비를 엉겅퀴 모양의 시슬 잔, 혹은 튤립잔이나 브랜디 잔에 마실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 글라스 만한 것이 없겠지.




Oskar Blues, Old Chub Scotch Ale /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스카치 에일

갈색이 좀 더 감도는 듯한 콜라 색깔에 부드럽고 촘촘한 밝은 베이지 색 헤드. 따를 때 부터 흑설탕을 수저에 녹이는 듯 달콤한 향이 퍼져나오기 시작한다. 코를 대면 약간의 홉 힌트에 이어 코코아, 구수한 곡물 향이 풍성하고 부드럽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묵직한 바디에 풍만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알코올은 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스모키한 모카 커피 풍미에 카라멜 시럽과 시나몬을 뿌린 것 같은 느낌이다. 은근히 라임이나 자두 같은 과일 풍미와 홉 향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스카치 에일/위 헤비 스타일은 진한 맥아 풍미와 달콤함이 중심이 되는 스타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요 녀석은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답게 그 위에 스모키 & 호피(&시트러시)를 더한 듯.


좋다. 맛있다. 갈 수록 쌀쌀해지는 요즈음부터 봄이 오기 전까지 즐기기 좋을 듯. 오스카 블루스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도 마셔봐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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