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소시지가 유통기한을 넘겨버렸다.
재빨리 살짝 데친 후 시판 로제 소스 데워서 풍덩. 쫀득하고 톡톡 튀는 질감의 소시지가 아니라 부드러운 질감에 순하면서도 고기맛이 명확한 소시지라 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잘 어울린다. 물론 소시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유통기한도 살짝 넘긴 시점이니까.
수도원 소시지니까 수도원 맥주. 두벨과 트리펠의 원조집인 베스트말레(Westmalle).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두벨 포스팅: http://wineys.tistory.com/279
육각형의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가 떡하니 박혀 있다. 알코올은 9.5%.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호프, 효모.
Trappist Westmalle Tripel /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트리펠
빛나는 황금빛 액체 위에 형성되는 풍성한 화이트 헤드가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실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마지막까지 따르면 세디먼트가 섞여 사진과는 다른 혼탁한 베이지색이 되긴 하지만. 호손 같은 향긋한 흰 꽃 향기와 달콤한 열대과일 아로마, 정향 힌트에 이어 특징적인 섬세한 에스테르와 구수한 이스트 풍미가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알코올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으며 부드러운 탄산감과 가벼운 쓴 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역시 원조집, 좋다. 벨지안 에일 쪽으로 자꾸 빠지는 내가 무섭다-_-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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