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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Berry Bros. & Rudd, English Quality Sparkling Wine 2010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201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1. 7.


오랜만에 내방역 어촌횟집. 원래 작년 말에 왔어야 했는데 그놈의 야근이 뭔지. 늦은 2017년 송년회 시작이다.




둘이서 갔기에 코스로 즐기긴 어려웠지만, 쓸만한 모듬해산물에,




중방어 한 사라. 대방어가 맛있다지만 중방어도 쫄깃허니 맛있다.  물론 주인아저씨가 대방어 먹으로 오라고 꼬시긴 하셨음 ㅋㅋㅋ





특히,





단골혜택 생와사비와 나마쇼유를 끼얹으면 더욱.





준비한 와인들.





이상하게 어촌횟집에 올 땐 La Pergola Biocora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녀석도 참으로 맛있는 녀석이지만,





오늘의 메인은 요것.




영국의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제법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영국 스파클링 와인. 이런 녀석을 마트, 그러니까 홈플러스에서 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세상이 된 거지...ㅠㅠ


BBR 브랜드이지만 하단에 표시된 생산자는 햄블던 빈야드(Hambledon Vineyard). 검색해 보니 영국의 스파클링 전문 생산자다. 1952년에 유명 샴페인 하우스인 폴 로저(Pol Roger)의 도움을 받아 햄블던 부근 남향의 백악질 언덕(south-facing chalky slopes)에 포도나무를 식재했다. 와인의 품질은 점점 좋아졌고 1980년대에 이미 엘리자베스2세가 프랑스의 퐁피두 대통령과의 리셉션에서 사용했단다. 기회가 된다면 햄블던 빈야드 레이블의 스파클러들도 마셔 보고 싶군!!


샴페인 양조에 사용하는 품종인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누아(Pinot Noir)를 절반씩 블렌딩. 11개월간 스테인레스 탱크에서 발효 및 숙성 후 65개월간 병입 숙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Berry Bros. & Rudd, English Quality Sparkling Wine 2010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2010

생각보다 진한 골드 컬러에 약간의 오렌지 뉘앙스가 감도는 듯. 버블이 상당히 힘차게 올라온다. 코를 대면 진한 오렌지 껍질 & 시트러스 아로마. 석고 같은 미네랄에 이스트 풍미도 제법이다. 입에 넣으면 쨍하게 느껴지는 산미, 묵직하게 느껴지는 질감, 굵은 풍미의 선. 잘 익은 사과와 시큼한 자두, 구수한 뉘앙스까지 곁들여져 풍미를 두텁게 한다. 상당히 인상적인 샴페인, 아니 스파클링 와인이다.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지만 이 가격대(49,900원)라면 납득할 만한 수준. 


영국 스파클링의 수준이 높다는 게 허명이 아니었다. 토질도, 이제는 기후도 (기존의) 샹파뉴 지역과 유사해졌다더니... 





추가 숙성보다는 지금 바로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지만, 1-2병쯤 사서 몇 년 정도는 묵혀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일단 마트에 가서 생각해 보자.




다른 베리 브라더스 & 러드의 와인들


- Berry Bros. & Rudd, Provence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프로방스 로제 2016

-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날 클라레 2014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로제 2016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화이트 2016



20180105 @어촌횟집(내방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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