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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ARK, 광화문 SEOULITE ALE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6. 18.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





대한민국, 맥주의 중심. 





광화문 서울라이트 에일(광화문 Seoulite Ale).



허그미(Hug Me) 등으로 나름 이름을 알린 아크(ARK)에서 나온 맥주다. 광화문 이전에 '평창'과 '여수' 등을 만들기도 했었고. 이번에는 GS25와 손잡고 편의점 유통용 맥주를 내놓은 것이 바로 '광화문'이다. 디자인 만큼 컨셉도 잘 뽑았다.





한 면에는 이순신 장군상이, 다른 한 면에는 세종대왕상이 있다. 요런 디테일 좋다.





알코올 5.0%, IBU 23,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효모, 홉, 맥문동,다른 맥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맥문동과 염화칼슘이 들어갔다. 염화Ca. 염화칼슘은 왜 넣는걸까? 눈 녹이려고?? -_-;;;  맥문동은 아파드 단지 내 화단이나 한강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바로 요렇게 생긴 식물. '아~ 이거~~!' 할 사람 많을 것 같다.


네이버 검색에 따르면 뿌리가 광맥(穬麥)과 비슷하기 때문에 맥문동(麥門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문(문)자 대신 차조(문)자를 써서 써서 맥문동(麥虋冬)이라고도 하는데,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차조와 비슷하며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남기 때문이라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중요한 약재로 사용하는데 약간 냄새가 나고 점착성이 있다. 맛은 달고 쓰며 약간 찬 성질이 있다.[甘苦微寒]


찬 성질의 약재가 찬 성질의 보리음료와 만났으니 여름용으로 제격이겠구만. 캔 디자인까지 노천에서 즐기기 딱 좋겠어.





ARK, 광화문 SEOULITE ALE / 아크 광화문 서울라이트 에일


붉은 체리 교자상빛이 살짝 감도는 밝은 느낌의 브라운 앰버 컬러. 역시 옅은 베이지 거품이 부드럽고 풍성한 헤드를 형성한다. 코를 대면 시나몬 같은 스윗 스파이스 힌트에 드라이하고 쌉쌀한 미감. 미드 팰럿은 가볍고 조금은 들뜨는 느낌도 있는데 감초, 말린 약초나 나무뿌리 같은 뉘앙스가 피니시까지 감돈다. 드라이한 미감이 개운하고 나쁘진 않지만 뭔가 단순하고 심심한 것 같기도 하다. 탄산감이 시원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풍만한 마우스필을 전달하지도 않는 어중간한 느낌이랄까. 차라리 라거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그랬으면 드라이 맥콜 되었으려나;;;


어쨌거나 이쁜 캔 때문에 한 번 정도는 더 사서 마실 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보다는 밖에서.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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