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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Van Honsebrouck, Kasteel Cuvee du Chateau / 판 혼스브룩 카스틸 뀌베 뒤 샤토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6. 16.



올리브유에 소금집의 애플 체다 소시지를 구웠다.




냉장고 속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가지와 새송이, 브로콜리도 함께.




간단한 한끼 식사. 





맥주는 카스틸 뀌베 뒤 사토(Kasteel Cuvee du Chateau). 새로 구입한 슈피겔라우 배럴 에이지드 비어(Spiegelau Barrel Aged Beer) 글라스에 맞췄다. 맥주를 잔에 맞추는 클라스-_-


근데 이게 또 배럴 숙성 맥주는 아니다-_-;;; 홈페이지를 보면 10년 동안 셀러에서 병입 숙성했다. 그래도, 튤립 잔은 높은 도수의 강건한 벨지언 에일에도 잘 맞는다고 하니까.





퀴베 뒤 샤토는 'by Kasteel' 라인업으로 '미식을 위한 맥주(degustation beer)'를 표방하는 맥주다. 홈페이지를 보면 요거 외에도 바리스타 초컬릿 쿼드(Barista Chocolate Quad)와 트리냑 XII(Trignac XII)도 있는데 한국에 수입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바리스타 초컬릿 쿼드는 본 것 같기도 하고. 꼬냑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활용한 트리냑 XII가 딱 저 잔에 맞을 것 같은데... 수입 안 하시나.


어쨌거나 퀴베 드 샤토는 카스틸 둥커(Kasteel Dunker)와 똑같은 원료를 사용하여 양조한 맥주를 병입 숙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마데이라와 같은 향을 만들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캬라멜라이즈드된 로스트 몰트와 빵 같은 뉘앙스를 더했다고 한다. 쿼드루펠(Quadrupel) 스타일의 벨지언 에일. 알코올은 11%로 상당히 높다. 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설탕, 홉, 맥아추출물,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비타민C, 프로테아제. 





Van Honsebrouck, Kasteel Cuvee du Chateau / 판 혼스브룩 카스틸 뀌베 뒤 샤토

짙은 고동색 위에 올라앉은 베이지 헤드가 금새 사라진다.  코를 대면 몰티함이 느껴지는 향기. 위에 시나몬과 스파이스 힌트가 토핑되어 있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에 적당한 단맛의 풀바디한 맥주인데 지나치게 매끈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스티 뉘앙스에 검은 베리, 프룬 같은 과일 풍미도 느껴진다. 딱 한 잔 마시기에 적당한 맥주. 여름보다는 겨울에 사랑받을 스타일이다.


알콜과 풍미의 밸런스도 좋고 맛있는, 잘 만든 맥주이긴 한데 너무 단정하다 못해 단순하단 느낌까지 든다. (단순한 스타일은 당연히 아닌데...) 조금 더 숙성을 해서 마시면 달라지려나. 이거 유통기한도 2022년까지던데... 그럴 바엔 로슈포르(Rochefort 10)같은 걸 사서 묵히는 게 낫겠지. 아, 라 트라페 쿼드루펠(La Trappe Quadrupel)이 오크 숙성이라던데... 그걸 이 잔에 마셔 볼까;;;




비어카스틸 판 혼세브룩(Bierkasteel van Honsebrouck)은 카스틸 외에도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는 생 루이스(St. Louis)와 바쿠스(Bacchus) 라인업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규모가 제법 큰 양조장인 듯. 한국에서도 블론드(Blond), 트리펠(Tripel), 루즈(Rouge), 둥커(Dunker), 호피(Hoppy) 등 기본급 라인업들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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