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서의 휴가 마지막 저녁식사는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리슬링과 함께.
안주는 닭봉 볶음(?).
2011빈티지로 신세계 리슬링 치고는 살짝 묵은 녀석.
수입처도 나라셀라... 현재는 롯데주류로 바뀌었음.
얼마 전에 울프 블라스 와인 메이커스 디너에 다녀왔었지.
수입사 백레이블을 까-.- 보니 생산자의 오리지널 백 레이블이 드러난다.
가급적 오리지널 백레이블을 훼손하지 않고 수입사 레이블을 붙이는 방법은 없을까-_-
어쨌거나 백레이블에서 소개하는 대로 호주의 대표적인 리슬링 산지인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와 이든 밸리(Eden Valley)에서 재배된 포도로 양조한 와인.
골드 라벨은 울프 플라스의 주요 레인지의 하나로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해당 지역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품종으로 양조한다.
지난 번에 만났던 울프 블라스의 수석 와인메이커 크리스 해처(Chris Hatcher) 씨가
본인의 데일리 와인으로 애용하는 것이 바로 골드 라벨 시리즈라고.
그 아래로 단일 품종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옐로 라벨 시리즈와
편안한 와인을 추구하며 레지오날 블렌딩(regional blending)을 하는 레드 라벨 시리즈가 있다.
짜지 않고 알맞게 졸여진 닭봉과 함께 냠냠~
Wolf Blass, Gold Label Clare Valley Eden Valley Riesling 2011
가벼운 페트롤 뉘앙스가 스치고 지나간 뒤 향긋한 레몬 라임 아로마가 새콤한 산미를 타고 온다.
빈티지로부터 5년이 흘렀지만 아직 청사과 같은 풋풋함과 핵과의 부드럽고 우아한 풍미, 그리고 싱그러운 산미가 살아있다.
드라이한 스타일이지만 과일의 단맛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스타일로 누구라도 부담없이 마실 만하다.
알코올도 높지 않고(12%) 아삭아삭한 것이 여름철 와인으로 제격이다.
닭고기와도 아주 잘 맞았고, 가벼운 핑거 푸드, 볶음면이나 냉비빔면 등과도 잘 어울릴 듯.
좋은 가격이 눈에 뜨이면 사야 할 와인이다.
입가심으로 아버지가 담근 복분자주와 오가피주를 한 모금씩.
복분자는 아버지가 한탄강변에서 직접 따오신 야생복분자로 담근 거다.
담근 지 1년 정도 지낫는데 부드러운 질감에 고혹적인 부케가 피어난다.. 침출주지만 제법 맛있음.
오가피주는 향이 내 취향이다.. 특유의 섬세함이 마음에 든다.
요게 바로 한탄강변 야생 복분자... 얼려서 먹어도 상당히 맛있다.
이런 면에선 노년엔 전원 생활을 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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