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떡볶이집에서 카레떡볶이와 순대.
순대는 제법 맛있는데 카레떡볶이는 너무 맵다...
이럴 거면 카레는 뭐하러 넣었냐 말이다.
어쨌거나 맥주보다는 와인이 땡겨서 미니 와인 하나 까먹기로.
토레스가 카탈루냐(Catalunya)에서 만드는 187.5ml 사이즈 와인.
딱 기내용 사이즈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어떤 항공사의 이코노미로 들어가고 있지 않을까.
알콜은 11.5%로 낮은 편.
품종은 빠렐라다(Parellada)와 가르나차 블랑카(Garnacha Blanca), 그러니까 그르나슈 블랑이다.
요거 위에 그랑 비냐 솔(Gran Vina Sol)도 있는데 요건 샤르도네를 중심으로 빠렐라다가 블렌딩된다.
글래스보다 작은 보틀... 원룸에서 와인 땡길 때 간단히 좋을 것 같아 샀다.
가격이 맥주 한 캔 정도 되니까 나쁘지 않음.
Torres, Vina Sol 2015 Catalunya
푸릇한 페일 옐로에 가까울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법 짙은 옐로 컬러.
향긋한 허브와 단아한 흰 꽃, 청사과, 라임 류의 시트러스 등 싱그러운 향이 화사하게 풍긴다.
예전에 마셔 본 적이 있음에도 설마 하는 기대감이 들었지만 솔까 풍미는 좀 아쉽다.
밀도도 낮고 풍미 자체가 좀 싱겁달까... 미네랄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흰 과일 향이 살짝 스치우는 정도... 여운도 너무 짧고.
양념이 과하지 않은 한식 식탁에 반주로 곁들이거나 핑거 푸드와 마시면 적절하겠다.
하긴, 엔트리급 와인에 너무 과한 기대를 하는 것도 그렇지.
예전에 맛있게 마셨던 산 발렌틴(San Valentine)도 다시 마시면 이런 느낌이려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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