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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Palo Alto, Reserva Ⅱ Merlot Shiraz Tempranillo Viognier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8. 15.


하태핫태! 요즘 핫하다는 팔로알토.




지코 & 설현만큼 핫하진 않을 지 몰라도-_-

데일리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회자되는 듯.





캡슐에 양각되어 있는 나무... 별 거 아니지만 난 왠지 이런 게 참 좋다.


몇 년 전에도 Matt Kramer 아저씨의 호평과 함께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만원 이상으로 제법 오르고 눈에도 잘 안 뜨이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살짝 벗어난 상태였는데 

최근 스파클링 등 추가 라인업과 함께 다시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팔로 알토를 와인 나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는 태그.

구글 번역기를 돌려 보니 팔로 알토는 스페인어로 '높은 나무'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다.




돼지 등갈비 & 항정살 구이와 함께 리제르바 2(Palo Alto Reserva Ⅱ)를 오픈했다.


예전에 리제르바 2007빈티지를 마셔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Ⅰ, Ⅱ 구분이 없이 그냥 리제르바였다.

최근에 스파클링과 리제르바 Ⅰ, Ⅱ 모두 9,900원에 구매했는데 첫 타자로 Ⅱ를 낙점.



그런데 블렌딩 비율이 심상치 않다.

메를로 60%를 중심으로 쉬라즈 33%까지는 그렇다 쳐도 

템프라니요 5%에 비오니에 2%?? 라니...

칠레 와인 치고는 상당히 실험적인 블렌딩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재배 및 양조, 음용 권장사항 등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긴 건조기가 있는 지중해성 기후의 마울레 밸리 지역의 충적토(alluvium)와 붕적토(Colluvium) 토양 포도밭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60%는 프렌치와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8개월 숙성하고, 

나머지 40%는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숙성한다는 것.

아마 과일의 신선한 풍미를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함인 듯 한데 마셔보니 의도는 적중했다는 생각이.

해당 페이지에서 빈티지 정보도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음.


 참고로 리제르바 Ⅰ은 어떤가 싶어 들어가 보니 프렌치&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만 8개월 숙성했다.

Ⅰ은 카베르네 소비뇽 중심으로 카르미네르와 쉬라즈 블렌딩이니 지나친 단단함을 제어하려고 오크 숙성만 한 듯.



Palo Alto, Reserva Ⅱ Merlot Shiraz Tempranillo Viognier 2014 Maule Valley


검보라빛 감도는 짙은 루비 컬러. 

따를 때 부터 바이올렛과 은은한 꽃, 붉은 베리, 은은한 바닐라 향이 아름답게 감돈다.

만원 한 장으로 살수 있는 와인이라고 믿기 어려운 첫 인상... 블라인드로 마셔 보면 어떨까 싶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첫 느낌, 타닌도 가볍고 알콜도 강하게 튀지 않는다.

코에서는 라즈베리, 체리 등 가벼운/붉은 과일이 도드라졌다면 

입에서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프룬 등 검은 과일이 전면에 나선다.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는 것이 상당히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

마실 수록 토스티한 풍미가 드러나며 가벼운 모카 힌트가 피니시에 남는다.

좋은 밸런스, 단순 명쾌한 맛, 음식과의 친화력 등 흠 잡을 데를 찾기 어려운 데일리 와인이다.


만원 내면 100원 거슬러 준다니... 헤비 드링커라면 박스로 쟁여 두고 마실 만 하다.

워크샵이나 친구들끼리 놀러갈 때 부담없이 사기도 좋겠고.

와인을 대중화하고 파이를 키워야 하는 한국 와인 시장에 꼭 필요한 와인이랄까.





좋군... 주요 체크닷.




함께한 남의 살 친구들.



항정살에 미리 간단한 조미를 해 두었다.




소금 후추, 일부는 바질도 좀 뿌리고.




등갈비는 사진찍기 전에 구워 버렸는데-_-


역시 소금 후추, 일부는 바질... 그리고 세 조각은 오리지널 커리 가루로 마리네이드했다.

상당히 매콤하고 향이 강한 커리 가루라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당히 맛있었음.

다음에도 일부는 커리 가루를 활용해야지 ㅎㅎㅎ




시간이 걸리는 등갈비를 먼저 굽다가 나중에 항정살 투여.


등갈비랑 항정살에 맛을 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삼겹살과 목살에 소홀해졌다.

다음에는 목살을 많이많이 이뻐해줘야지 ㅋ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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