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점심부터 와인 한 잔.
홈플러스에서 집어온 하디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 샤르도네 2015.
홍합과 새우살을 넣은 로제 파스타와 함께 했음.
토마토 파스타 소스에 그라노 파다노 치즈를 잔뜩 갈아넣어서 로제 소스로 만들고
마늘 1티스푼과 양파 1/2개를 추가로 갈아 넣고 올리브유와 후추, 홍합과 새우살 추가 투입.
인스턴트 베이스로 추가 가미를 하는 방식인데
나 같은 요리 초보자에게는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방법 ㅋㅋㅋ
나중엔 토마토 소스(마리나라 소스?)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음... 어느 세월에? ㅡㅅㅡ;;
어쨌거나 요리도 하면 할 수록 익숙해지고 응용할 포인트도 제법 생기는 것 같다.
매주 주말만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요렇게 애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니 더더욱 열심히 해야지...
흠흠, 각설하고...
백레이블.
하디 와인에 대한 자화자찬ㅋㅋㅋ
그나저나 길진 인터내셔날에서도 하디 와인을 수입하고 있는데
인터와인에서는 레인지를 갈라서 홈플러스 전용 와인으로 수입하는 듯.
요 와인에 대해서는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의 프리미엄 산지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는데,
비교적 생소한 지역인 라임스톤 코스트가 어딘고 하니...
위 지도가 표현하는 남호주(South Australia) 지역 중 22~27번 지역을 의미한다고.
22 Padthaway / 23 Mount Benson / 24 Wrattonbully / 25 Robe / 26 Coonawarra / 27 Mt Gambier
확실히 남쪽이고 해안이나 강변에 면한 곳들이라 화이트 품종 재배에 알맞은 시원한 곳일 것 같음.
Hardy's Limited Cellar Release Limestone Coast Chardonnay 2015
수확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을 샤르도네.
푸른 빛이 살짝 비치는 투명한 레몬 라임 컬러에서 청명함이 느껴진다.
향긋한 흰 꽃 향과 함께 백도, 파인애플, 잘 익은 멜론 등의 향기가 역시나 신선하다.
입에 한 모금 넣으면 의외로 가볍게 들뜨는 느낌.
알콜을 확인하니 13.5%로 비유럽 샤르도네 치고는 비교적 높지 않은 도수다.
코어가 빈 듯 조금 심심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음식이 들어가면 느낌이 달라진다.
빈 공간이 음식의 맛을 받아들이기 위해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찰떡궁합이랄까.
일상적인 점심을 먹으며 와인을 두 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드문데,
이날은 네 잔 이상 마셨을 정도로... 정말 편안하게 술술 넘어간다.
심지어 파스타 다 먹고 한치를 구워서 같이 마셨는데... 끝에 아주 살짝 비린 힌트는 남지만 그럭저럭 잘 어울렸다.
일반적으로 마른 오징어류의 안주랑 와인은 잘 안 맞는데.. 이것까지 받아낼 줄이야.
어쨌거나 입에서도 은은한 바닐라, 가벼운 토스티 오크 뉘앙스와 함께
열대 과일과 백도의 순한 풍미가 드러난다.
바디는 미디엄풀 정도, 산미도 적절하게 살아있어 피니시가 상쾌하다.
한잔을 다 마시면 다음 잔을 부르는 전형적인 스타일.
간만에 괜찮은 데일리 샤르도네를 마셨다.
큰 기대는 마시라, 다만 즐기시라.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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