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부근 이탈리안 기반의 퓨전 비스트로, 묘한식탁.
합정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노 키즈 존 아니고 심지어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게다가 인당 2만 원 이상 콜키지 프리!! 캐주얼한 분위기에 음식도 취저라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상당히 편안한 가게 전경.
가게 내부도 상당히 아늑하고 편안하다. 먹느라 바빠서 찍는 걸 잊었...ㅠㅠ
스타터는 유자 리코타 샐러드. 기본 베이스에 제철 과일을 섞어 쓰시는데, 이번에는 수박이 나왔다. 샐러드에 수박이라니, 조금 낯선 느낌이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와-, 탄성을 내질렀음. 시원한 수박과 달달하면서 고소한 소스 & 재료들이 넘나 잘 어울리는 것. 다음에 가도 이 샐러드는 반드시 시킬 예정.
첫 번째 화이트 와인과도 의외로 찰떡궁합을 보였다. 와인의 짭조름한 풍미가 아주 잘 드러나더라는.
두 번째는 카프레제. 앞의 메뉴에 비해 맛은 상대적으로 평범했지만, 양도 많고 가성비 뿜뿜 메뉴다.
샐러드만으로 이미 배는 어느 정도 찬 상태. 나머지 요리는 와인과 함께 천천히 즐기면 된다.
두 번째로 오렌지 와인의 맹주, 라디콘(Radikon) 등장하시고...
때맞춰 나온 굴라시. 매콤한 헝가리/체코식 고기 스튜다.
천 원 추가하면 빵 or 밥 추가 가능하다. 먹으면서 해장되는 기분의 아름다운 메뉴.
와인이 술술 넘어가고, 섬세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들 등장.
양파와 대파를 곁들인 돼지고기 찜. 본격 레드 와인 안주다. 갈비 양념을 응용했지만 훨씬 깔끔한 소스 또한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 마음에 든다. 반드시 시켜야 할 메뉴.
파스타도 독특하다. 참나물을 쓴 오일 파스타.
뭔가 풍성한 맛이었던 가지 토마토 파스타. 다음에 가면 깻잎 크림 파스타도 먹어 볼 예정.
마지막에 추가한 와인 안주. 계절 과일에 크래커와 치즈 크림 소스를 곁들여 주시는 것 같다. 크래커는 리필 요청하면 친절하게 가져다주신다.
영수증 리뷰나 인스타 인증하면 작은 과일 후식을 주는 인스타 이벤트도 진행 중. 신나게 먹느라 바빠서 & 양이 넉넉해 배불러서 참여는 못했다. 하지만 인스타에는 자발적으로 올릴 예정. 남자 3, 여자 1이 배부르게 먹었는데 12만 원 나온 거 실화? 콜키지 프리 레알? 가족들이랑, 친구랑 또 갈 예정.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맨 안쪽 에어콘 근처 자리에 앉으면 주기적으로 기계 돌아가는(?) 소음이 들린다. 민감하신 분은 피하는 게 좋을 듯. 물론 나같이 무덤한 사람은 몇 번 지나니 아무렇지도 않았다능.
마신 와인들은 별도 포스팅으로 정리했다. 어쩌다 보니 화이트 와인을 제외하면 고인 특집(?)이 되었...
- Antonin Rodet, Savigny-Les-Beaune (Blanc) 2006
- Radikon, Oslavje 2012 Venezia Giulia
- Au Bon Climat, Santa Barbara County Pinot Noir 2018
- Clau de Nell, Cabernet Franc 2016 Anjou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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