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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ava Jaume Serra, Ice Cuvee Especial NV / 카바 하우메 세라 아이스 퀴베 에스페시알 NV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10.

아이스!! 날이 더우니 다 됐고 그냥 얼음이 땡긴다.

 

 그래도 와인은 마시고 싶어서 선택한 보틀, 까바 하우메 세라 아이스(Cava  Jaume Serra Ice). 이름 그대로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카바다.

 

병목에 적힌 이 문구는 무엇? Tomar Con Hielo... 구글 번역으로 돌려 보니 '얼음과 함께 복용'이라고-_-;;;

 

바로 뒷면에 영어로 적혀 있었다^^;;

 

커다란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담아서 마시란다. 시트러스의 신선한 풍미가 확 살아날 거라고. 파티의 칵테일이나 리셉션 용으로도 좋다고.  섭씨 4-6도 정도로 아주 차갑게 마시라고 한다.

그런데 보통 와인은 얼음과 함께 마시면 풍미가 희석되기 때문에 칠링을 하더라도 와인만 마시지 않나?

 

당연히 온 더 락(On the Rocks)으로 마시는 것을 고려해 양조를 했을 것 같다. 일단 이 카바는 세미 세코(Semi Seco)다. 스파클링 와인의 당도 단계 중 하나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드라이 타입인 브뤼(Brut)에 비해 좀 더 달다. 브뤼는 당분 함량이 리터 당 12g 이내인데, 샴페인의 드미 섹(Demi Sec)과 같은 세미 세코는 37~50g 정도다. 브뤼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당도가 높은 셈이다. 얼음이 녹아 풍미가 희석되더라도 단맛이 어느 정도 심심한 느낌을 줄여 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신맛도 조금 더 강하게 조절해서 단맛과 밸런스를 맞추었을 것이다.

 

일단 튤립 스타일의 샴페인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넣었다. 

 

아예 와인 글라스나 샴페인 글라스 말고 하이볼 글라스에 마셔도 좋을 듯. 

 

호일을 벗기니 예쁜 그림으로 장식된 캡슐이 나온다. 역시나 흥겨운 파티 분위기. 결혼식 피로연 같기도 하고 ㅋㅋㅋ

 

Cava Jaume Serra, Ice Cuvée Especial NV / 카바 하우메 세라 아이스 퀴베 에스페시알 NV

은근한 레몬 옐로 컬러에 거친 버블. 얼음 위에 따르다 보니 거품이 확 일었다가 사그라든다. 카바 특유의 연기 뉘앙스가 가장 먼저 드러나며, 시트러스의 상큼함 뒤로 열대 과일 같은 달콤함 향기가 살짝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처음엔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운데,  얼음이 녹아가며 오히려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맞는 듯한 느낌이다.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는 괜찮은 스파클링 와인. 구매 가격(1.2만 원)을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다.

 

칵테일용으로도 좋다는 백 레이블의 설명이 떠올라서 쿠앵트로와 진, 레몬주스와 라임주스를 섞어 보았더니 맛도 질감도 좀 더 섬세해진 느낌이다. 스파클링 와인을 이용하는 칵테일 베이스로 안성맞춤일 듯.

 

사람들 많이 모일 때 미모사나 프렌치 75(French 75) 같은 칵테일 베이스 용으로 구입하면 딱 좋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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