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Western Australia) 마가렛 리버에 위치한 와이너리 제너두(Xanadu)의 엑스무어 샤르도네(Exmoor Chardonnay). 엑스무어는 제너두의 엔트리급 라인업인데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같은 라인업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마셔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크게 감흥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와인으로 인정할 만하다. 위 포스팅에 제너두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두었다.
과연 샤르도네(Chardonnay)는 어떨지.
백 레이블 첫 단락의 설명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동일하다. 아랫 단락은 간단한 테이스팅 노트와 풍미에 영향을 미친 양조 방식을 간단히 설명해 놓았다.
홈페이지에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돼 있다. 파쇄하지 않고 압착해 고형분을 많이 함유한 샤르도네 즙을 80%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2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한다. 독특하게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는 것은 배양한 아로마틱 효모로, 프렌치 오크 배럴은 자연 효모로(wild fermentation) 발효하는데 와인에 복합미와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젖산 발효는 하지 않으며, 9개월의 숙성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효모 찌꺼기를 휘저어(lees stirring) 부드러운 질감을 부여한다. 최종 블렌딩의 새 오크 비율은 약 5% 정도. 기성품인데 명품의 느낌을 내기 위해 여러 모로 신경을 많이 써서 양조한 느낌이다.
Xanadu, Exmoor Chardonnay 2017 Margaret River / 제너두 엑스무어 샤르도네 2017 마가렛 리버
형광 연둣빛 감도는 볏짚 색. 은은한 멜론, 백도, 서양배 등의 달콤하면서 주시한 풍미에 라임, 자몽 등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더해진다. 상쾌한 허브 뉘앙스와 아주 가볍게 드러나는 바닐라 힌트가 나름 복합적인 여운을 남긴다.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12.5%)의 미디엄(풀) 바디 와인으로 음식과 함께 편안하게 즐기기 딱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보다는 샤르도네 쪽이 내 취향. 신경 써서 양조한 게 나름 성공적.
와이너리 이름을 볼 때마다 '야나두'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_-;;;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아재인가 봐~~~ㅠㅠ"
... 이 영화를 들먹이는 것 자체가 아재라는 증거-_-;;;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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