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에서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와인 발트라우드(Torres Waltraud). 독일에서 태어나 토레스의 안주인이 된 발트라우트 마차섹(Waltraud Maczassek) 여사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독일 대표 품종 리슬링(Riesling)을 골라 탄생시킨 와인이다. 레이블의 그림은 발트라우드 마차섹 여사가 직접 그린 작품이라고. 카탈루냐 지방에서 생산하는 리슬링이라니, 어떤 스타일일지 상당히 궁금했다.
토레스 150주년 기념 스티커도 붙어있다. 토레스는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와이너리다. 와이너리의 철학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는 게 참 마음에 든다.
한동안 '토레스는 배반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파하고 다녔을 정도. 동선이 안 맞아 자주 구매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
백 레이블이 이렇게 가려져 있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뜯어보고 싶어 진다.
뜯어보면 별 내용도 없는데... ㅋㅋㅋ
Famillia Torres, Waltraud Riesling 2019 Penedes / 토레스 발트라우드 리슬링 2019 페니데스
은은한 흰 꽃과 상큼한 시트러스 뉘앙스, 핵과 풍미가 제법 강하게 드러난다. 신맛은 리슬링 다움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신맛과 영롱한 미네랄 뿜뿜한 스타일이 아니라 잘 익은 과일 풍미가 도드라지는 주시한 타입이다.
도이칠란드 박에서 공수한 잠봉 뵈르와 마셨는데 넘나 잘 어울렸다.
남은 반 병은 돼지 수육과 함께. 이것 역시 굿 페어링. 리슬링은 천하무적이다.
간만에 승리한 야구 경기처럼 유쾌통쾌상쾌했던 와인.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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