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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Domaine Vincent Legou,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Blanc 2018 / 도멘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2. 20.

오랜만에 마시는 도멘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Domaine Vincent Legou,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Blanc). 뱅상 르구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에서 와인메이커로 일했던 엄청난 이력의 소유자. 그런데도 그의 와인은 이마트나 와인앤모어 등에서 비교적 혜자스런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작년에 마셨던 (Beaune)도 제법 괜찮았던 기억. 하지만 뭣보다 이 집 본 로마네(Vosne-Romanne)를 한 병 사 두어야 하는데... 과연 예전 가격에 다시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최근 부르고뉴 와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이런 가격도 곧 종말을 맞을 듯....ㅠㅠ 보일 때 자주 사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부르고뉴: (4)꼬뜨 드 뉘(Côte de Nuits) - 와인21닷컴

부르고뉴에서 그랑 크뤼를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을은 어디일까?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이름은 들어 봤을 로마네 콩티가 있는 본 로마네 마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www.wine21.com

개인적으로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는 참 좋아하는 아펠라시옹이다. 오뜨 꼬뜨 드 뉘 포도밭은 본 로마네와 뉘 생 조르쥬 서쪽 언덕 위 해발 400m에 이르는 울퉁불퉁한 고원에 펼쳐져 있는데, 언덕 아래 포도밭들에 비해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어 과거에는 가벼운 와인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기후 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진정한 밸류 와인이 나오는 곳으로 탈바꿈 중이다. 예전에도 입지가 좋은 구획이나 일류 생산자들이 만드는 밭에서는 수준급 와인이 나왔기에 진정 밸류 와인이라 할 만하다.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은 점토-석회암 토양의 동향 포도밭 1.97 ha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양조한다. 포도밭은 2014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살충제와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손으로 수확해 건강하고 완숙한 포도만 골라 양조하며,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해 절반은 프렌치 오크(30% new)에서 12개월 숙성한다.

 

Domaine Vincent Legou,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Blanc 2018
도멘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 2018

볏짚 색 감도는 반짝이는 옅은 골드 컬러. 처음 막 따랐을 때는 이상하게 쿰쿰한 향이 나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은은한 바닐라와 향긋한 꽃 향기, 잘 익은 핵과와 노란 열대 과일 같은 달콤한 향이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뭔가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미디엄 풀 바디에 적절한 신맛,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훌륭한 와인이다. 오랜만에 마셨는데 여전히 편안하고 좋았다.

 

이틀에 걸쳐 마셨는데 첫날 저녁에는 목살 에어 프라이어 구이와 함께. 정말 레알 혼또니 잘 어울린다. 고기 1kg를 순식간에 흡입해 버렸음.

 

둘째 날 점심은 토마토 베이컨 펜네 파스타와,

 

연어 스테이크를 함께. 진정 용호상박의 페어링이다.

 

마실 때마다 만족스러운 와인. 이런 와인이 3만 원대라니... 이건 정말 볼 때마다 사야 하는 와인이다. 다시 그 가격에 나올지 모르겠지만ㅠ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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