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베르무트(Dry Vermouth) 소비하기 시리즈 제2탄, 글래디스 딜라이트(Gladys Delight). 드라이 베르무트를 50ml 이상 사용하는 레시피만 골라 연일 들이키고 있는 중이다.
직전에 마셨던 데스퍼레이션(Desperation) 칵테일은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것이 여름용으로 넘나 좋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글래디스 딜라이트는 어떨까?
레시피는 drinksmixer.com의 것을 참고했다. 높은 도수의 증류주 기주 없이 드라이 베르무트 60ml, 진저 에일 120ml, 그레나딘 시럽과 베르무트 로쏘(Vermouth Rosso)를 각각 1 바스푼씩 얼음 채운 콜린스 잔에 넣고 가볍게 섞어 주면 되는 간단한 빌드 칵테일.
나는 얼음잔에 베르무트 비앙코를 60ml 넣고 진저 에일을 대략 눈대중으로 2배 정도 따른 다음,
그레나딘 시럽 대신 매실청을 넣었다. 처음엔 그냥 심플 시럽을 사용할까 하다가 뭔가 풍미를 더하는 재료가 좋을 것 같아서 매실청을 써 봤다.
요건 베르무트 로쏘인데 왠지 매실청이랑 컬러가 비슷하다. 당분 농도가 다른 게 티가 나긴 하지만.
굳이 섞어 주지 않아도 비중이 큰 매실청과 베르무트 로쏘는 아래로 잘 퍼져나간다. 그래도 바 스푼으로 가볍게 1번 정도 들썩들썩 해 주면 완성.
한 모금 마시니 술이 아니라 음료수 같다. 풍미의 밀도도 과하지 않아 산뜻하고 입에서의 질감도 아주 부드럽다. 다만 산미가 살짝 낮아서 상큼함은 살짝 부족하다. 레몬이나 라임즙을 조금 넣어주면 더욱 맛있지 않을까 싶다.
내일은 보완한 레시피로 트라이해 봐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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