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원픽 칵테일인 네그로니의 베리에이션 중 하나인 카디날레(Cardinale).
네그로니 레시피에서 스위트 베르무트 대신 드라이 베르무트를 쓰면 카디날레가 된다. 그런데 원래 오리지널 레시피는 진이 아니라 모젤 리슬링(Mosel Riesling)을 사용한다고. 그러니까 캄파리, 드라이 베르무트, 모젤 리슬링을 사용한다는 얘기. 비율은 레시피 별로 제각각인데 보통 1 part씩 넣는 게 기본이다.
모젤 리슬링은 아니지만 리슬링 와인이 조금 남은 김에 오랜만에 카디날레를 만들기로. 보통은 리슬링을 넣으면 진이나 드라이 베르무트를 빼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드라이 베르무트까지 각각 15ml씩 모두 넣었다.
마지막에 레몬 필까지 가볍게 얹어 주니 샤프한 아로마가 매력적인 카디날레 완성.
캄파리의 쌉쌀함이 진의 드라이한 미감과 어우러져 강하게 증폭된다. 하지만 향긋한 시트러스 향과 부드러운 질감, 피니시에 남는 가벼운 단맛이 부담을 완화하는 듯.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기에는 캄파리보다 더 적당할 칵테일이 아닐까.
네그로니 베리에이션만으로 웬만한 바의 리스트를 채울 수도 있을 듯. 언젠가 그런 꿈의 바를 열 수 있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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