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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대피소 뒷풀이 @리치런치(익선동)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2. 4.
 

테루아를 강조한 아일리시 싱글 몰트 위스키, 워터포드(Waterford)

워터포드 디스틸러리(Waterford Distillery)의 대표 마크 레이니에(Mark Reynier) 씨가 한국을 방문한 기념으로 열린 워터포드(Waterford) 마스터클래스. 워터포드는 2014년 설립한 신생 증류소인 데다,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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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포드 아이리시 싱글 몰트 위스키 마스터클래스를 마치고 뒤풀이로 방문한 리치런치 익선점. 벌써 한 달 만에 두 번째 방문이다. 

 

낙원상가 바로 옆 골목 안에 있다.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3분 컷. 4만 원짜리 이모카세로 유명한 곳이다. 소주는 무제한 무료. 따라서 주종 무관 콜키지도 프리. 대신 잔은 없으니 따로 준비해야 한다. 

 

스타트는 언제나처럼 숙주 차돌철판구이. 

 

밥도둑인 임연수 구이. 밥은 없다는 게 함정. 최애 중 하나인데 거리가 멀어서 못 먹은 게 한이다.

 

관자, 새우, 전복 트리오. 맛이 없기 힘든 녀석들이다.

 

업진살. 딱 미디엄 정도로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가위로 싹둑 자를 때쯤이면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우주 최강 메밀 소바. 이날은 국물이 좀 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나는 그냥 맛있게 먹었다. 

 

같은 테이블의 초딩입맛(?)인 분이 계셔서 이모님이 계란말이를 주셨다. 그러고 보니 해장 라면, 김치 부침개, 순대는 먹느라 사진을 찍지도 못했네;;; 

 

 

이모카세로 유명한 순댓국집(?), 리치런치 종로점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후배들과 함께 방문한 리치런치 종로점. 낙원상가 쪽에서 들어오니 요런 골목이 먼저 눈에 띄는데, 입구 정면 쪽은 제법 큰 골목이다. 주요 메뉴인 듯. 하지만 저녁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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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방문 때는 딱 기본(?)만 먹고 나온 것 같다. 9시까지만 먹고 2차를 하러 나왔으니까. 원래 순대, 부침개 등을 포함해 리필을 요청하면 계속 가져다주신다고. 죽치고 앉아서 먹다가 안주 모자라면 계속 요청하는 시스템인 거다. 물론, 그러려면 츤데레 이모님의 걸출한 입담(=욕설)을 인내해야 한다 ㅋㅋㅋㅋ 물론 기분 나쁘게 하시는 게 아니라 분위기에 맞춰 하시기 때문에 그야말로 '욕쟁이 할머니'의 살짝 젊은 버전이랄까.

 

마지막은 요 순댓국. 와, 이 집 순댓국도 환상이다. 맵지 않고 국물은 약간 '고향의 맛(?)'이나 '맛의 근본(?!)'이 첨가된 것 같은데 어쨌거나 맛있다. 이걸 안 먹고 나왔다니... 첫 방문은 넘나 어설펐던 것이다. 무조건 순댓국까지는 먹고 나와야 한다.

 

옆자리 분이 기계를 들고 계시길래 뭔가 봤더니 소음 측정기-_-;; 80은 기본으로 넘고  심할 때는 100까지도 올라갔다. 참고로 80이면 지하철이나 철로 부근의 소음이고 청력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_-;;; 리치런치는 스스로 엄청 시끄럽게 떠들고 푸짐하게 먹고 마시러 가는 곳이다. 그러니 차분히 맛을 보고 어쩌고 하려면 갈 생각을 안 하는 게 좋다. 

 

그래서 수많은 위스키들이 등장했음에도, 시음기는 없다. 사실 기억도 잘 안 나서... 다만 이런 걸 먹었다는 기록용으로 사진과 이름만.

Edradour, The Distillery Edition Aged 10 Years. 개인적으로 상당히 맛있었던 위스키다. 컬러나 풍미 모두 셰리 숙성 뉘앙스가 명확했던.

 

 뭔가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하달까. 레이블 느낌이 꼭 올드 보틀 같아 보였는데 현행품인 것 같다.

 

Elijah Craig, Straight Rye. 뭔가 독특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라이 특유의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면서도 지나친 풋풋함(?) 없이 마실만 했던 것 같은데... 

 

Bowmore, Aston Martin Aged 18 Years Deep & Complex. 밸런스가 좋고 섬세했다. 상당히 괜찮은 위스키인 것 같았는데 세심하게 맛을 볼 상황은 아니어서...

 

Kilchoman, Sanaig. 마셔 보고 싶었는데 잘 만났다. 근데 역시 힘들다... 아무래도 이제 피트는 놓아주어야 할 듯. 

 

셰리 피트다. 버번이 30% 들어가긴 했지만.

 

Ardbeg, Uigeadail. 반가웠지만 마시진 않았다. 다 마셨다간 정줄 놓을 것 같아서.

 

Lady of the Glen, Tormore 10 Years Old.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은...

 

리필 배럴에서 10년 숙성했다. 개인적으론 요런 독립 병입자의 것까지 사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참으로 소중하다. 소중하면 후기를 좀 잘 남겨야 할 텐데... 털썩ㅠ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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