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YAC @서담해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2. 14.

오랜만에 서담해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요렇게 이름을 불러주는 게 기부니가 참 좋다.

 

서담해물은 코스 메뉴를 시키면 콜키지 프리다. 보통 5.7만 원 정도로 맞춰 주시는데, 우리는 해물 파전을 추가하고 6만 원으로 했다. 하지만 나중에 해물 라면까지 먹으면서 결국 인당 6.4만 원이 됨 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꽐라가 되었규;;;

 

다들 모이길 기다리며 샴페인으로 스타트.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Brut. 상큼한 시트러스 풍미와 깔끔한 신맛, 살짝 크리미한 뉘앙스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눈에 띄면 자주 사 마시게 될 듯. 가격 오르기 전에 부지런히 즐겨야지^^

 

242는 2017년 빈티지를 기반으로 2009, 2011, 2013, 2014, 2015, 2016 빈티지의 오크 숙성한 리저브 와인을 블렌딩했다. 

아이콘 샴페인 크리스탈(Cristal)로 유명한 루이 로드레. 컬렉션 시리즈(Collection series)는 루이 로드레의 대표적인 NV(non vintage) 샴페인이었던 브뤼 프르미에(Brut Premier)를 대신해 출시된 샴페인이다. 최근 유행하는 멀티 빈티지(multi-vintage, MV) 컨셉을 적용한 것인데, NV나 MV나 둘 다 여러 빈티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뉘앙스는 상당히 다르다. 일관적인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논 빈티지에 비해 멀티 빈티지는 일관성과 함께 테루아 혹은 에디션 별 개성을 강조하기 때문. 크룩(Krug)이나 앙리 지로(Henri Giraud), 자크송(Jacquesson) 같은 생산자들이 대표적.

 

 

[와인21's PICK] NV 샴페인 - 와인21닷컴

보통 NV라고 표기하는 논 빈티지 샴페인은 여러 해의 포도가 섞인다. 매년 양조한 와인의 일정 부분을 별도로 보관하며 숙성시킨 리저브 와인(reserve wines)과 가장 최근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www.wine21.com

위 아티클 참고.

 

제철을 맞은 석화.

 

Domaine Gadais Pere et Fils, Les Perierres Monopole Muscadet Sevre et Maine 2018. 프랑스 루아르 지역에서 굴과 함께 즐겨 마신다는 뮈스까데. 그런데 예상보다도 오크 뉘앙스가 훨씬 강하게 드러난다. 산미는 낮지만 크리미한 감칠맛이 아주 예쁘게 드러나 마시기가 아주 좋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던 와인. 개인적으로는 바디가 조금 강하다 보니 굴이랑 잘 맞는지 살짝 애매하던데, 다른 사람들은 굴이랑 궁합도 좋았다고. 

 

단독 소유한 40년 이상 수령의 포도밭에서 손 수확해 엄선한 최고급 포도만 사용한다. 12시간 동안 저온 침용(cold soaking)을 진행한 후 효모 첨가 없이 300리터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한다. 이후 프렌치 오크에서 매 2개월마다 바토나주(Batonnage)를 진행하며 32개월 동안 효모 잔여물과 함께 숙성(sur lie)한다. 청징 및 여과하지 않고 병입.

도멘 가데(Domaine Gadais)는 1952년 루이 가데(Louis Gadeis)가 설립해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 오고 있는 와이너리다. 뮈스카데와 상세르(Sancerre)를 생산하는데, 뮈스카데의 경우 수령 40~90년의 올드 바인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와인들을 생산한다. 

 

해산물 모둠. 돌멍게, 단새우, 꽃멍게, 뿔소라, 전복. 이날 해산물은 특별히 더 싱싱하고 맛있는 느낌이었다.

 

Livio Felluga, Friulano 2019 Friuli Colli Orientali. 은근한 핵과 풍미에 적당한 산미, 단단한 구조와 가볍게 씁쓸한 피니시로 해산물과 갓벽한 궁합을 이뤘다. 

오래전 바다였던 이회토와 사암 토양에서 재배한 프리울라노를 손 수확해 줄기를 제거하고 단시간 침용을 거친 후 부드럽게 파쇄해 맑은 포도즙만 옮겨 담는다. 이후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한 후 효모 잔여물과 함께 몇 달 정도 숙성해 풍미와 질감을 향상한다. 병입 후에도 온도 조절 셀러에서 보관한다.

리비오 펠루가(Livio Felluga)는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 Venezia Giulia)를 대표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1950년대 슬로베니아에서 프리울리 지역으로 건너온 리비오 펠루가는 원래 대를 이어 와인을 만들던 가문 출신. 처음에는 브라짜노(Brazzano) 부근의 5헥타르 정도의 포도밭을 구매해 시작했으나, 현재는 160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대지에 135헥타르의 포도밭을 조성해 다양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특히 그들의 와인 테레 알테(Terre Alte)는 정말 수준급 화이트 와인. 한 번 맛을 봤는데, 제대로 기록을 해 두지 못한 것이 한이다. 

 

 

보스턴에서 온 우니.

 

요렇게 김 위에 올려서 와사비를 살짝 더하면... ♡

 

Nicolas Maillet, Macon Villages Blanc 2018. 상큼한 신맛, 완숙한 백도 풍미와 함께 의외로 자두 사탕이나 청포도 사탕 같은 달콤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깨 볶는 힌트가 아주 살짝 드러난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실제 단맛은 아니지만. 편하게 마시기 좋은 샤르도네.

니콜라 마이예(Nicolas Maillet)는 부르고뉴 마콩(Macon) 지역 베르제(Verzé) 마을의 가족 경영 도멘이다. 1928년부터 4대째 포도 농사를 지으며 지역 조합 와이너리에 포도를 넘기다가, 1999년부터 직접 양조를 시작했다. 7헥타르의 포도밭 중 샤르도네가 5.77헥타르고, 나머지에 알리고테(aligote), 피노 누아(Pinot Noir), 가메(Gamay)를 재배하고 있다. 남 부르고뉴 아티장 생산자 협회(Les artisans vignerons de Bourgogne du sud)에 소속돼 있으며, 최근 평가가 급등하고 있는 도멘이라고.

 

삼겹살 수육과 통영 어리굴젓, 그리고 갓김치. 갓김치가 넘나 맛있어서 리필해서 먹었다.

 

San Giusto a Rentennano, Rosato Fuori Misura 2020 Toscana. 거의 레드 와인에 가까운 진한 체리 컬러에 걸맞게 검붉은 체리, 붉은 베리 풍미가 진하게 드러난다. 거기에 토양, 약재 등의 뉘앙스가 살짝 감돌아 제법 복합적인 풍미를 형성한다. 와, 이거 쉽게 마실 로제가 아니다. 마셔 본 로제 중엔 손꼽을 만한 품격. 산지오베제 100%, 알코올 볼륨도 14%나 된다.

 

산 쥬스토 렌테나노 (San Giusto a Rentennano)는 끼안띠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 내 아르비아(Arbia) 강 상류에 있다. 총 173헥타르의 영지 중 포도밭이 31이며 올리브나무가 10헥타르 외에 일반 경작물을 생산하는 밭과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중세 수도원으로 시작한 이 와이너리는 1204년 피렌체에 의해 요새화되었다고. 1914년 마티니 디 치갈라(Martini di Cigala) 가문 소유가 되었고 1956년 엔리꼬 마르띠니(Enrico Martini)가 물려받았다. 1992년 그의 아홉 자녀들에게 상속됐는데, 현재는 아나(Anna), 루시아(Lucia), 엘리자베타(Elisabetta), 프란체스코(Francesco), 알레싼드로(Alessandro), 루카(Luca) 등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남, 남동, 남서향 포도밭은 해발 250m 질퍽한 모래밭으로 석회질과 백점토질 토양이 섞여있고 35년 이상의 올드 바인 산지오베제(Sangiovese), 까나이올로(Canaiolo) 등을 재배한다. 모든 작업은 일일이 전통적인 수작업을 고집하며, 7~8윌엔 30-50% 정도 그린 하베스트를 진행하여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와인을 만든다. 2006년부터는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산지오베제 100%로 만드는 슈퍼 투스칸 스타일 페르카를로(Percarlo)가 특히 유명하다.

 

오징어 통찜.

 

자를 때 내장이 튈 수 있으니 주의 ㅋㅋㅋ

 

R de Rieussec 2016 Bordeaux Blanc Sec. 요건 어떻게 마셨는지 기억이 안 난다. 흥에 겨워 술이 나를 마시고 있었... 사진을 찍은 게 다행이랄까. 

 

 

R de Rieussec 2016 / 알 드 리외섹 2016 (feat. 육회 & 전복 버터구이)

소테른을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인 샤토 리외섹(Chateau Rieussec)에서 생산하는 드라이 와인, 알 드 리외섹(R de Rieussec). 프랑스어다 보니 발음은 '에흐 드 히유섹'에 가까운 것 같지만 한국에서 주

wineys.tistory.com

다행히(?) 예전에 같은 빈티지의 와인을 마셨다. 수확한 포도의 20%만 오크에서 발효한다. 블렌딩 비율은 세비용 57%, 소비뇽 블랑 43%. 

 

산낙지 연포탕. 저절로 해장이 되는 것 같은 시원한 국물... 하지만 실제로 해장이 되진 않았....

 

Domaine de l'Ecu, Mephisto MMXV. 이날의 유일한 레드. 메피스토라는 이름 치고는 상당히 귀여운(?) 악마의 모습이 레이블에 그려져 있다. 꽈추도 귀엽... 이미 많이 취했음에도 명확한 내추럴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제대로 마셨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도멘 드 레꾸(Domaine de l'Ecu)는 1975년 유기농 인증, 1998년 비오디나미 인증을 받은 선구자적 와이너리다. 테루아를 중요시해 양조부터 병입까지 테루아에 따라 결정한다고. 와이너리의 기본 철학은 “No make-up, Just true wines” 와인이다. 어떠한 꾸밈없이 진실된 와인을 양조하는 것. 오직 손수확만 고집하고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하며 펌핑 및 랙킹은 하지 않는다. 이산화황은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 사용한다. 1975년 일찌감치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1998년 데메테르(Demeter)와 비오-디나미크(Bio-Dynamique), 2014년엔 비오디뱅(Biodyvin) 인증을 받아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하고 있다.

 

멤버 하나가 센스 있게 준비해 온 케이크. 근데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S.M.W, Riesling Reserve Sekt 2012. 당연히 이 와인의 맛도 기억이... 참 좋은 와인인데 아쉽네ㅠㅠ 간만에 넘나 만취하도록 마신 듯. 

 

 

샴페인과 다른 매력, 빈쩌젝트 - 와인21닷컴

‘빈쩌젝트(Winzersekt)’는 탱크 방식으로 대량 생산되는 젝트와 구분하기 위해 쓰이는 개념으로 독일의 와인 전통에 따라 떼루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양조된다. 빈쩌젝트에는 보통 생산된 마을

www.wine21.com

요 와인의 정보는 위 아티클을 참고하기로 하자. 

 

그래도 넘나 흥겹게, 맛있게 먹고 마신 모임이었음. 신년회에 또.

20221213 @서담해물(상수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