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캐와 와인캐의 매력이 고스란히, The Lakes The Whiskymaker's Reserve No. 5

아끼는 후배에게 받은 선물.  2월에 받은 건데 이제야 맛보게 되었다.

 

더 레이크스 더 위스키메이커스 리저브 넘버 5(The Lakes The Whiskymaker's Reserve No. 5).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직구로 구입한 위스키다.

 

The Lakes The Whiskymaker's Reserve No. 5 - Ratings and reviews - Whiskybase

더 레이크스(The Lakes)는 2014년 설립한 잉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 증류소다. 설립한 지 10년이 채 안 되었으니 10년 이상 고숙성 원액은 없다고 봐야 할 듯. 요 위스키는 올로로소(oloroso),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enez, PX), 레드 와인 캐스크(red wine casks)에 숙성했다.

 

딸기와 함께 마셨다.

 

The Lakes, The Whiskymaker's Reserve No. 5 Single Malt Whisky
더 레이크스, 더 위스키메이커스 리저브 넘버 5 싱글 몰트 위스키

반짝이는 골든 앰버 컬러. 붉은 자두 향기, 풋풋하지 않은 그린 스파이스 힌트와 함께 (노트를 보기 전임에도 희한하게) 셰리 오크와 와인 캐스크의 뉘앙스가 명확하게 느껴진다. 입에서는 말린 살구, 청포도 같은 과일 풍미와 달싹한 캐러멜 향기, 고혹적인 오크 뉘앙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첫인상은 향긋한 플로럴 허브와 달콤한 풍미 덕에 가볍고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피니시에서는 알싸한 느낌과 함께 은근한 타격감이 느껴진다. 어찌 보면 어린 코냑 같은 느낌도 든달까.

싱그러운 청춘과 복잡한 어른의 인상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법 흥미로운 위스키. 잉글랜드 위스키가 제법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일단 요 위스키는 로맨틱, 성공적.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