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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Pio Cesare, Langhe Chardonnay "L'Altro" 2021 / 피오 체사레, 랑게 샤르도네 "랄트로" 2021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6. 10.

피오 체사레 랑게 샤르도네 "랄트로"(Pio Cesare, Langhe Chardonnay "L'Altro"). 얼마 전 한남다찌에서 필리포나 로열 리저브 브뤼(Champagne Philipponnat Royale Réserve Brut)와 함께 마셨다.

 

 

Pio Cesare, Barbera d'Alba 2020 / 피오 체사레, 바르베라 달바 2020

오랜만에 만나는 피에몬테의 명가, 피오 체사레(Pio Cesare). 피오 체사레는 1881년 체사레 피오(Cesare Pio)가 피에몬테의 알바(Alba) 지역에 설립해 5대째 이어지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최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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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샵에 피오 체사레가 저렴하게 풀렸을 때 함께 사놓은 녀석이다. 피오 체사레는 상급 와인들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같이 뽕따 하기 좋은 데일리급 와인들의 퍼포먼스가 좋은 것 같다. 

피오 체사레는 랄트로 이전에 피오딜레이(Piodilei)라는 프리미엄 샤르도네 와인을 먼저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 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고 싶어 탄생시킨 와인이 바로 랄트로(L'Altro)다. 이름을 'the other'라는 뜻의 랄트로라고 지은 이유다. 랄트로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샤르도네 100%가 아니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약간 추가했다고 한다. 제임스 서클링의 2021년 빈티지 시음 노트에 따르면 약 10% 정도 첨가하는 듯. 

 

Pio Cesare, Langhe Chardonnay "L'Altro" 2021 / 피오 체사레, 랑게 샤르도네 "랄트로" 2021

첫 샴페인을 천천히 마신 후엔 편하게 쭉쭉 드링킹을 한 상황이어서 사진이 없다;;;  신선한 허브와 시트러스 풍미가 대단히 가볍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향과 어울리는 가벼운 바디감에 발랄한 신맛이 부담 없이 드러난다. 의외로 조금 사용한 소비뇽이 전반적인 인상을 지배하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 그래도 구조와 중심을 잡는 건 샤르도네인 것 같기도 하다. 은은한 꽃향기와 미네랄 뉘앙스, 살짝 곁들여지는 오크 바닐라 힌트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좋다.

다만, 빈대떡이나 생선구이, 볶음, 숙성회 같은 안주가 와인에 비해 너무 강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 조금 가벼운 안주/식사와 함께라면 더욱 좋을 듯. 그래도 상당히 좋은 인상은 남았다. 그런데 첫 샴페인을 천천히 마신 후 편하게 드링킹을 한 상황이어서 사진이 없다;;; 

 

바르바레스코를 생산하는 트레이소(Treiso) 마을의 일 브리코(Il Bricco) 포도밭과 바롤로를 생산하는 몽포르테 달바(Monforte d'Alba)의 모스코니(Mosconi) 포도밭[2018 빈티지까지는 세라룽가 달바(Serralunga d'Alba)의 콜롬바로(Colombaro) 포도밭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트레짜 티넬라(Trezzo Tinella) 마을의 보싸니아(Bossania)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한다. 모든 포도밭은 물론 피오 체사레 소유다. 발효는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진행한다. 소비뇽 블랑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해 과일 풍미를 살렸고, 샤르도네는 바리크에서 짧게 숙성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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