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필리포나 로열 리저브 브뤼(Champagne Philipponnat, Royale Reserve Brut).
샴페인 필리포나는 샹파뉴 지역에서 500년 동안 이어 온 터줏대감이다. 방패 모양 로고 아래 쓰인 1522라는 숫자가 이를 방증한다. 16세기 필리포나 가문은 샹파뉴의 유력 가문으로서 포도 재배자임과 동시에 상인이었고, 루이 14세의 궁정에 물품을 공급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아이(Ay), 마뤼이 쉬르 아이(Mareuil-sur-Ay), 아브네(Avenay) 등 20 헥타르의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담으로 둘러싸인 5.5 헥타르의 싱글 빈야드 클로 데 구아스(Clos des Goisses)다. 이 포도밭은 냠향에 45도 급경사로 그늘이 들지 않아 지역에서 가장 따뜻한 포도밭이라고 한다. 때문에 완벽하게 생리적으로 성숙한 포도를 얻을 수 있다. 포도밭은 말을 이용해 쟁기질을 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필리포나는 리저브 와인 생산을 위해 오래전부터 솔레라 시스템(Solera System)을 활용해 왔다. 리저브 와인 비율은 빈티지에 따라 25~33% 정도. 또한 논 빈티지 블렌드의 메인 빈티지 및 데고르주멍 일자를 백 레이블에 명기한 생산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주 가고 있는 한남다찌에서 마셨다. 코스 3.9만, 콜키지 병당 1만의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적인 곳.
Champagne Philipponnat, Royale Réserve Brut / 샴페인 필리포나, 로열 레저브 브뤼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산뜻하며 우아한 첫인상. 은은한 흰 꽃 향, 상큼한 레몬 라임 시트러스, 직선적이지 않고 가볍게 드러나는 토스티 뉘앙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버블과 함께 신선한 신맛과 보리수 같이 잔잔한 과일 풍미가 드러난다. 드라이한 미감이지만 꿀 같은 풍미의 힌트가 살짝 더해지는 것도 매력 포인트. NM의 엔트리 샴페인 중에서는 상당한 품격을 갖췄다. 비슷한 가격(7만 원 대 초반)에 나온다면 재구매 의사 있음.
프르미에 크뤼 &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손 수확해 처음 압착한 포도즙만을 사용한다. 품종 비율은 피노 누아(Pinot Noir) 69%, 샤르도네(Chardonnay) 28%,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3%. 리저브 와인은 26% 사용했다. 메인 빈티지는 2018년, 데고르주멍은 2022년 6월에 했으니 양조 기간을 제외해도 3년 넘게 숙성한 셈이다. 도자주는 리터 당 8g, 알코올 12.5%.
전통 방식으로 양조하며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일부 젖산 발효를 진행해 복합미를 더한다. 숙성을 진행하는 셀러는 12°C 정온으로 유지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