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흐 오스터, 젤팅어 리슬링 카비넷 트로켄(Selbach Oster, Zeltinger Riesling Kabinett trocken).
강남역 콜키지 프리 중식당 표량에서 마셨다.
Selbach-Oster는 1660년부터 와인 중개업에 종사한 가족 와이너리다. 섬세하고 우아한 전형적인 모젤 와인을 만든다.
그들은 모젤 지역에 24 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다. 포도밭은 젤팅엔(Zeltingen)부터 베른카스텔(Bernkastel)에 이르는 경사지에 펼쳐져 있다. 골든 마일(Golden Mile)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그중에는 젤팅어 힘멜라이히(Zeltinger Himmelreich), 슐로스베르크(Zeltinger Schlossberg), 젤팅어 존넨우어(Zeltinger Sonnennuhr), 벨레너 존넨우어(Wehlener Sonnenuhr), 그라처 힘멜라이히(Graacher Himmelreich), 그라처 돔프로스트(Graacher Domprobst) 등 그랑 크뤼급 포도밭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게다가 55%는 대목을 쓰지 않은 오리지널 포도나무라고.
이날 마신 와인은 젤팅엔 마을에서 재배한 리슬링을 섞어서 만든 와인으로 젤링어(Zeltinger)라고만 표시돼 있다. 보통 카비넷(Kabinett)이라고 하면 가벼운 단맛이 감도는 스타일인데, 이 녀석은 뒤에 트로켓(trocken)이 붙어 있다. 그 말인즉슨 드라이한 와인이라는 뜻.
원래 카비넷이나 스패트레제, 아우스레제 같은 건 포도 자체의 당도를 표현하는 거다. 때문에 양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드라이 혹은 오프드라이 와인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보통 그런 경우 trocken 혹은 feinherb 같은 표시가 붙는다.
Selbach Oster, Zeltinger Riesling Kabinett 2020 trocken / 셀바흐 오스터, 젤팅어 리슬링 카비넷 2020 트로켄
어린 와인 치고는 의외의 페트롤 뉘앙스가 처음부터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하지만 금세 향긋한 플로럴 허브와 그린 허브, 레몬 라임 시트러스와 자두 같은 핵과 풍미가 신선하게 드러난다. 모젤 답게 싱그러운 신맛이 입맛을 돋우고, 트로켄이다 보니 잔당감은 강하진 않지만 아주 없지는 않은 듯 살짝 남아서 부드러운 미감을 선사한다.
어쨌거나 맛있다. 중국 음식과도 잘 어울렸고, 매콤한 한식이나 달콤 짭짤한 소스를 사용한 고기/생선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GS25 스마트 오더(와인 25+)에서도 판매하니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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