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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agne Perrier Jouet tasting dinner / 샴페인 페리에 주에 디너 @메종 페르노리카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5.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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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 리카에서 진행하는 샴페인 페리에-주에(Champagne Perrier-Jouet) 멘토링 클래스. 페리에 주에의 역사와 전통, 특징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벨 에포크를 포함한 페리에 주에의 샴페인들도 시음할 수 있는 클래스다.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간단한 3코스의 식사가 제공된다.





클래스 후에는 간단한 퀴즈를 통해 상품도 제공하는 알찬 클래스^^;;





페리에 주에를 상징하는 아네모네 꽃 디자인. 이 에티켓 만으로도 19세기 유럽 왕실이 사랑할 만한 품격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스에서 제공된 샴페인들.


페리에 주에 그랑 브뤼 NV (Champagne Perrier Jouet Grand Brut NV)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브뤼 2006 (Champagne Perrier Jouet Belle Epoque Brut 2006)

멈 로제 NV (Champagne G.H. Mumm Le Rose Brut NV).


페리에 주에도 로제가 있긴 하지만 국내에는 항상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멈 로제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샴페인 글래스 트레이. 이 또한 하나의 작품이다. 요런 거 하나 집에 있으면 분위기를 물씬 띄워줄 듯.





깔끔하게 준비된 개인 세팅.





페리에 주에와 멈 전용 샴페인 글라스. 페리에 주에 글라스는 크기가 조금 작고 툴립 스타일인게 조금 아쉽지만 디자인 자체는 마음에 든다.





클래스를 진행해 준 브랜드 앰버서더 스타니스라스(Stanislas de Lisle) 씨. 인상 좋고 잘 생긴 프랑스 청년이다. 랭스에서 2년간 공부했다고. (그게 와인 공부인지는 확인을 못 했...)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으로 클래스 시작.


샹파뉴 지역은 전 세계 포도밭 면적의 0.4%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포도밭 면적 약 3.3만 ha). 3세기, 그러니까 로마시대에 와인 생산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17세기 후반 샴페인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유리병과 코르크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샴페인 생산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유명한 수도사 동 페리뇽(Dom Perignon)이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여 샴페인 품질을 향상하고 코르크 마개를 사용해 마감한 것이 1670년대다.




샴페인 페리에 주에(Champagne Perrier Jouet)는 1811년 에페르네(Epernay) 시작된 200년 전통의 샴페인 하우스다. 피에르-니콜라 페리에(Pierre-Nicolas Perrier)와 아델 주에(Adele Jouet)의 결혼으로 탄생했는데 양 가문의 결합은 그대로 샴페인 하우스의 이름이 되었다.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일곱 명의 셀러 마스터만이 페리에 주에의 샴페인을 책임졌다. 이는 품질과 스타일의 일관성이 잘 유지되었음을 의미한다. 양조에 사용하는 포도는 주로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수급한다. 그들은 특히 유니크한 스타일과 매력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특징으로 아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1846년 샴페인 역사상 최초로 드라이한 샴페인인 브뤼(Brut) 스타일을 출시
2. 1902년 아르 누보를 대표하는 예술가 에밀 갈레(Emile Galle)가 아네 모메 꽃을 모티프로 디자인


페리에 주에도 초기에는 스위트한 스타일의 샴페인을 만들었지만 영국 등 주요 시장의 니즈가 점차 드라이한 취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브뤼 스타일을 출시했던 것이다. 병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은 그것 만으로 유니크한 품격을 드러낸다. 대한항공에서 퍼스트 클래스(벨 에포크)와 프리스티지 클래스(그랑 브뤼)용 샴페인으로 페리에 주에를 선택한 것도 이해가 된다.




페리에 주에는 여타 유명 샴페인 하우스들이 그러하듯 장기간 숙성을 통해 그 훌륭한 품질을 더욱 강화한다. 엔트리급 퀴베의 경우도 최소 3년 이상 숙성하며(규정은 15개월), 벨 에포크 같은 프레스티지 퀴베의 경우 6년 이상 숙성한다. 
 

참고로 이건 다른 생산자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샴페인/스파클링 와인을 데고르주망(degorgement) 전 숙성하는 경우 와인의 풍미가 더욱 복합적으로 디벨롭된다. 그러면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왜 장기 숙성하지 않을까? 물론 재고 부담 등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와인을 오래 숙성하는 경우 장점 만큼이나 단정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질의 베이스 와인 만이 장기 숙성을 버틸 수 있고 장점을 강화할 수 있다. 즉, 장기숙성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것이며 그만큼 좋은 베이스 와인을 사용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샴페인 브로셔(위)와, 그랑 브뤼 브로셔.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형태다.





설명에 이어 샴페인 시음. 벨 에포크는 보틀 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보인다. 물론 난 내용물이 더 좋다.





Champagne Perrier-Jouet, Grand Brut NV / 샴페인 페리에 주에 그랑 브뤼 NV

호손, 엘더플라워 등 고혹적인 화이트 플라워, 향긋한 사과, 달콤 구수한 브리오슈 향기. 입에선 쨍한 산미에 이어 이스트, 엿기름 힌트, 핵과, 시트러스 풍미. 날선 느낌의 날렵한 샴페인으로 절로 음식을 부른다. 시간이 지나도 특징적인 꽃 향기가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매력적인 샴페인. 생각보다 훨씬 탄탄한 품질의 엔트리급 뀌베. 페리에 주에 샴페인 하우스의 스타일을 대변하며 샤르도네(Chardonnay) 20%,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Pinot Mugnier)를 각각 40% 블렌딩한다. 




Champagne Perrer-Jouet, Belle Epoque Brut 2006 / 샴페인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브뤼 2006

꿀에 절인 모과 뉘앙스, 핵과, 절인 과일, 자두, 살구, 브리오슈, 시나몬 등의 스윗 스파이스 힌트. 입에 넣으면 화사한 플로럴 풍미가 두툼하게 전달된다. 밀도높은 풍미, 크리미한 질감, 빼어난 산미, 훌륭한 밸런스. 방순한 풍미가 목넘김 후까지 은은하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샴페인. 아르누보 풍의 레이블이 너무 아름답고 유명해서 정작 와인 자체의 평가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샴페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병 만큼 병 안의 내용물 또한 빼어나다. 샤르도네 50%, 피노 누아 45%, 피노 뮈니에 5% 블렌딩. 보틀에서 6년 이상 숙성한다.
 
좋았던 시절에 대한 오마주, 벨 에포크. 1969년 유명한 재즈 아티스트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 출시되었다. 보틀 디자인은 아르 누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에밀 갈레가 1902년 네 개의 매그넘 보틀에 그려 넣은 것을 차용했다. 처음 그렸을 당시엔 범용으로 생산하기엔 너무 비쌌기 때문에 그냥 셀러에 보관했다. 이후 1964년 셀러마스터가 빈티지 샴페인의 레이블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1969년부터 벨 에포크의 레이블로 적용되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샴페인 레이블로 다섯 손까락 안에 들 듯. 




그리고 특별한 경험, 샴페인 사브라주(Sabrage). 사브라주란 칼로 병목을 잘라 샴페인을 단숨에 오픈하는 방법이다. 





관련 포스팅은 여기↓.


사브라주(sabrage), 샴페인을 오픈하는 특별한 방법http://wineys.tistory.com/249





사브라주한 샴페인 병과 잘려나간 병목 부분. 유리가루가 병 안으로 들어갈까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샴페인 병 속의 기압이 높기 때문에 가루가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샴페인의 양 또한 적은 편이다.



사브라주한 샴페인을 서빙받는 기분 또한 오픈 방법 만큼이나 특별하다. 



Champagne G. H. Mumm, Cordon Rouge Brut NV / 샴페인 멈 코르동 루즈 브뤼 NV


은은한 플로럴 아로마, 밤 같은 견과, 핵과, 토스티 & 스모키 힌트. 말끔하고 상쾌한 첫 인상. 산미는 앞의 녀석들(페리에 주에)보다 낮고 구조감과 바디 또한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친근한 느낌이다. 상태가 좋은지 기분 좋은 향을 마지막 모금까지 피워 냈다.


에티켓에 그려진 붉은 띠만 봐도 F1 우승 장면이 연상되는 샴페인 멈. 15년 동안의 F1 스폰서 관계가 2016년 끝이 났다. 현재는 모에 샹동이 F1의 우승 세리머니에 사용된다고.




Champagne G. H. Mumm, Le Rose Brut NV / 샴페인 멈 로제 브뤼 NV

러블리한 핑크 컬러에 힘차게 차오르는 기포. 딸기, 크렌베리, 체리 등 상큼한 레드 베리 아로마가 깔끔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크리미한 미감, 구수한 뉘앙스에 달콤한 딸기 시럽 같은 풍미, 피니시에 남는 가벼운 쌉쌀함. 디저트로 제공된 딸기와 마카롱을 곁들인 아이스크림과도 찰떡궁합. 



확실히 페리에 주에가 멈 보다는 뛰어난 품질이라고 생각하지만 멈 또한 즐거운 파티나 축제 같은 곳에서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품질이다. 솔직히 멈에 대해 호의적인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클래스를 통해 생각이 조금 바뀌었음. 특히 로제는 좋은 가격에 보이면 무조건 겟 할 예정.




아래는 제공된 음식들.



리셉션에서 제공한 앱솔루트 보드카 애플을 베이스로 만든 웰컴 드링크. 조금 늦게 헐레벌떡 도착해서 목이 탔는데 너무나 시원한 맛에 술술 다 마셔버렸다. 시음 전에 제공된 음료를 이렇게 꿀떡꿀떡 마신 건 처음인 듯.




메종 페르노 리카에는 주방이 없지만 클래스 진행 시(혹은 고객이 원할 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휘핑 크림과 바질을 토핑한 상큼한 토마토 수프.


 


광어 세비체와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운 그라브락스 연어.




팔마햄으로 감싼 왕새우 구이. 가니시로는 통구이 감자, 버섯 그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구이, 스카치 달걀의 홀렌다이스 소스와 버섯 크림.




후식은 딸기와 마카롱을 곁들인 아이스크림.





멈과 페리에 주에를 고루 시음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클래스였다. 디너 음식도 케이터링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았고. 페리에 주에가 일반 샵이나 마트, 백화점 등에서도 자주 보였으면 하는 바람. 그랑 브뤼 같은 건 자주 구매할 것 같은데.





테이스팅 클래스가 진행된 메종 페르노리카(Maison Pernod Ricard)는 개인적인 파티나 작은 모임을 하기에도, 몇 백 명 규모의 행사를 하기에도 적당한 형태의 공간이다. 페르노 리카의 주류를 일정 부분 이용하면 별도 이용료는 없다. 위 연락처로 연락하면 친절히 답변해 줄 듯. 


좋은 기회를 주신 페르노 리카 관계자 분들께 감사. 특히 홍보 본부장님^^






20170411 @ 메종 페르노 리카(청담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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