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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Fonseca, 10 Year Old Aged Tawny Port / 폰세카 10년 숙성 토니 포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3. 6.

 

겨울이 다 지나고 나서야 겨울용으로 사 놓았던 장기 숙성 토니 포트(Aged Tawny Port)를 열게 되는 아이러니.

 

이 녀석은 10년 숙성 토니 포트(10 Year old Tawny Port)로 장기 숙성 토니 중에는 엔트리라고 할 수 있다. 폰세카의 빈티지 포트는 WS로부터 유일하게 4번이나 100점을 받았고 제임스 서클링은 폰세카를 빈티지 포트의 벤틀리라고 했다는데 나는 차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벤틀리가 뭔지, 얼마나 좋은 차인지 사실 잘 모름;;;

 

그리고 얘는 빈티지 포트가 아니라 토니 포트니까. 그래도 예전에 마셨던 기본급 토니 포트도 상당히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포트의 스타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wine21.com의 아래 아티클 참고.

주정강화와인: (3)포트[Port]

 

 

 

 

그런데 상태가 조금 애매하다. T코르크를 싼 실이 젖어 있는 것이 끓어 넘친 듯.

 

 

 

T코르크 상태도 그렇다. 지인을 통해 피에로 쇼핑에서 구매한 것인데, 할인을 위해(?!) 레이블을 고의 파손한 거라고 알고 있었다. 가운데 그어진 생채기를 보라ㅋㅋㅋ 그런데 이 녀석은 그러지 않았어도 될 뻔 했음;;;

 

 

 

 

백레이블에도 흘러 넘친 와인을 닦은 흔적이 보인다. 음, 불안해... 백레이블에 적힌 대로 스무스한 실키 텍스쳐와 밀도높고 부드러운 풍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병입년월은 2017년 3월 24일인 듯. 알코올은 20%.

 

 

 

 

Fonseca, 10 Year Old Aged Tawny Port / 폰세카 10년 숙성 토니 포트

마호가니 교자상을 연상시키는 다크 체리 & 브라운 컬러에 오렌지 휴. 코를 살짝 대면 에나멜 같이 톡 쏘는 냄새가 와인의 풍미를 상당히 가리고 있다는 느낌. 어찌 보면 옛날에 소주에 포도 알맹이 담가서 만든 침출 포도주 같은 뉘앙스가 애매하게 스친달까. 그래서 처음엔 본연의 향이 잘 피어나지 않는 듯 싶었는데, 책을 읽으며 1시간 쯤 방치해 뒀더니 나름 매력적인 향과 풍미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말린 베리와 건포도, 토피 향이 수줍게 드러나며, 그 위에 민트 허브와 스윗 스파이스가 토핑된다. 너티함도 제법 드러나지만 그보다는 말린 검붉은 베리 같은 농축적인 과일 풍미가 더 강하자. 둥글고 부드러운 질감에 단맛의 밸런스가 좋아 마무리로 한 잔 하기에 제격. 딸기, 브라질리안 넛, 마카다미아넛, 그리고 헤이즐넛 초콜릿과도 즐겼는데 모두 무난하게 어울렸다. 

 

결과적으로 상태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마실만한 상태다. 3월이 지나기 전에는 다 마셔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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