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Chilled. 시원하게 드세요~
신세계L&B와 칠레의 와인 명가 코노 수르가 또 일을 냈다. 와인 애호가를 넘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혜자스러운 가격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싱글 빈야드 시리즈(Single Vineyard Series)에 이어 또 하나의 화제작. 사실 여름을 겨냥한 제품이라 나온 지는 꽤 됐지만 나는 이제야...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 리미티드 에디션(Cono Sur Bicicleta Limited Edition).
사실 예전부터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는 있었다.
바로 요런 레이블. 오른쪽의 시라 같이 다른 품종들도 비슷한 스타일의 레이블이다.
그런데 리미티드 에디션은 와인 색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병에 종이 레이블이 아닌 실크 프린팅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병목에 붙어 있는 스티커가 설명해 준다. The Cool Red. 시원하게 마시는 피노 누아이기 때문에 아이스 버킷에 들어가도 젖어 쭈글쭈글해지거나 뜯어지지 않도록 실크 프린팅을 한 거라고. 좀 더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거란다. (그렇다면 다른 화이트 와인들은 왜.....)
흠흠, 어쨌거나 여러 모로 괜찮은 컨셉인 것 같다. 트위스트 캡이므로 마시다가 남으면 막아두기도 편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꺼내서 바로 마셔도 전혀 무리가 없는 레드 와인이라는 얘기니까. 가정용 데일리 와인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이니까.
Cono Sur, Bicicleta Pinot Noir Limited Edition 2018 /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 리미티드 에디션 2018
전형적인 체리 교자상 컬러. 체리와 붉은 베리, 커런트와 붉은 자두 아로마에 감초 힌트가 살짝 감돈다. 입에서는 새콤한 산미가 느껴지는데 과실 풍미의 밀도는 살짝 낮은 편. 타닌은 약간 거친 편이지만 어짜피 많지 않아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시원하게 칠링해서 마시니 같이 먹은 족발이나 탕수육은 물론 일반적인 밥반찬들과도 제법 잘 어울린다.
섬세함을 기대할 수 없는 가격대임을 고려하면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다. 사실 다른 품종도 아니고 피노 누아를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최소한 피노 누아의 붉은 과일과 쿨한 느낌을 엿볼 수 있는 와인이다.
이마트에서 정가 14,500원. 게다가 프로모션으로 2병 이상 구매 시 50% 할인. 병당 7,250원이다. 트위스트 캡에 냉장 보관이 가능하니 보관과 음용 모두 편하다. 믿을 수 있는 생산자와 수입사, 유통사가 뭉쳐 품질과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 일반 소비자라면 안 살 이유가 없겠지.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런 와인이 많이 필요하다.
이마트에서 눈에 띌 때마다 잘 마시고 있는 코노 수르 싱글 빈야드 시리즈도 그렇고. 크고 아름ㄷ... 아, 아니 비싸지 않은데 맛있는 와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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