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와인이 부흥하게 된 배경과 주요 생산자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 읽다 보면 오렌지 와인의 지향점과 가치, 그리고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다. 책의 말미에는 여러 나라의 주목할 만한 생산자를 거장뿐만 아니라 루키급까지 소개하기 때문에 추후 개략적인 바잉 가이드로도 활용할 만하다.
최근 이런저런 와인들을 마셔 보고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오렌지 와인과 내추럴 와인에 대한 마음의 벽이 상당 부분 허물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와인들은 한국 시장에서 제법 빠르게 입지를 다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시장의 파이가 결코 크지는 않다.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와인 자체의 희소성 때문이든 한국의 세금/유통구조 때문이든 가격도 그리 녹록하진 않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마셔볼 만한 와인임은 틀림없다.
참고로 오렌지 와인과 내추럴 와인은 그 카테고리가 아예 다르다. 오렌지 와인은 내추럴 와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앰버 레볼루션>의 본문 중 아래 두 페이지를 보면 그 관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재작년 아시아 와인 트로피의 부대 행사였던 '슬로베니아 오렌지 와인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오렌지 와인 생산자들이 이 책을 부스에 디스플레이했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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