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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ichele Satta, Bolgheri Rosso 2017 / 미켈레 사타 볼게리 로쏘 2017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8. 27.

갑자기 양고기 모드. 이게 다 이치류 때문이다. 동거인이 이치류의 매력에 푹 빠짐...

 

 

마켓 컬리 이치류 양갈비는 기본이 솔드 아웃인데 마침 남아있길래 사 두었더니,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그날 저녁에 바로... 

 

 

때깔이 좋구나야~  양기름 살짝 바른 후 양갈비를 올리고 소금 후추만 살짝.

 

 

뒤집어가며 양면을 노릇하게 굽고,

 

 

양파와 아삭이 고추를 양기름에 구우면,

 

 

맛있는 한 끼 완성♥  대파가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

 

 

그리고 양갈비 아래 동봉된 이 소스가 신의 한 수.

 

 

소스에 간 마늘과 참깨,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어서,

 

 

양고기와 야채를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다 먹고 나서 반드시 밥을 비벼먹는 것이 포인트.

 

 

두 팩을 다 먹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넘나 맛있는 것. 애들도 넘나 좋아하는 것.

 

 

 

이치류 숯불구이와 함께(feat.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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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에 좋은 술이 빠질 수 없지. 일단 어제 마시다 남은 RdM 먼저 한 잔 마시고,

 

 

새 보틀 오픈! 몬탈치노(Montalcino)의 해안쪽 옆동네인, 국제 품종으로 명성을 쌓은 볼게리(Bolgheri) 지역 와인이다.

 

 

미켈레 사타 볼게리 로쏘(Michele Satta Bolgheri Rosso). 미켈레 사타의 기본급 와인이다.

 

미켈레 사타(Michele Satta)는 '오르넬라이아(Ornellaia)의 포도밭 책임자 및 컨설턴트'였다는 사실만으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생산자. 볼게리 DOC 생성에 큰 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DOC가 생기기 1년 전인 1983년 와이너리를 설립했고, 이후 천천히 포도밭을 매입하고 셀러를 지으며 1991년 처음 포도나무를 심었다. 독특하게 국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와 함께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등도 중요하게 활용한다. 대표 와인은 이 카스타니(i Castagni)와 피아스트라이아(Piastraia).

 

 

디암(DIAM) 코르크를 썼다. 상태는 베리 굿.

 

 

Michele Satta, Bolgheri Rosso 2017 / 미켈레 사타 볼게리 로쏘 2017

 

짙은 루비 컬러에 검붉은 뉘앙스가 짙게 깔린다. 코를 대면 약간의 동물성 힌트가 느껴지는 게 브렛의 영향이 아아주 살짝 있는 것 같기도.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검은 체리 등 잘 익은 검(붉)은 베리 아로마가 풍성하게 드러나며 토스티 오크, 삼나무, 육두구 같은 스윗 스파이스, 발사믹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미디엄(풀) 정도의 바디에 딱 생기 있을 정도의 신맛, 실키한 타닌과 부드러운 질감, 알싸한 느낌. 신선하고 친근하며 복합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다.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다크 초컬릿 뉘앙스는 화룡점정.

 

무엇보다 의외의 '자연스러움'에 놀랐다. 볼게리 와인이니 제도권스럽고 단단하게 각 잡힌 와인일 줄 알았는데. 이상한 표현일 수 있지만 진정 '이태리스러운' 와인이다. 까소, 메를로, 시라 등이 메인으로 쓰였지만 국제 품종이라기보다는 레알 토착화된 느낌이 더 강하달까. 이게 진짜 떼루아의 표현일까ㅎㅎㅎ

 

 

백 레이블은 이탈리아어로 쓰여 있지만 왠지 뭔 얘긴지 알 것 같은 기분. 어차피 구글 번역이 알려주니까..^^;;

 

미켈레 사타 소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카베르네 소비뇽, 산지오베제, 메를로, 시라, 테롤데고(Teroldego)를 블렌딩하여 지중해 특유의 신선함이 동반된 복합미와 원숙미가 드러나는 볼게리의 떼루아를 표현했다. 출시 다음 해부터 바로 즐겁게 마실 수 있지만, 10년 정도의 숙성 잠재력도 있는 와인이라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블렌딩 비율이 카베르네 소비뇽과 산지오베제는 각 30%, 메를로 20%, 시라와 테롤데고는 10%. 식재밀도는 ha 당 6000 그루로 높은 편이며,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이스트 첨가 없이 발효한다. 테롤데고를 사용한 게 특이한데, 원래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Trentino)가 고향인 이 품종은 짙은 컬러와 밀도 높은 과일 풍미가 특징이다. 때문에 토스카나, 시칠리아, 베네토 등지에서 블렌딩 용으로 재배한다고. 발효 중엔 펀칭 다운(punching down)과 함께 하루 2번 펌핑 오버(pumping over)를 진행한다. 유산 발효 후 블렌딩하여 30hl 대형 캐스크 및 3, 4, 5년 사용한 바리크에서 12개월 숙성한다. 병입 후 6개월 안정화하여 출시. 

 

 

남은 반 병은 잘토 유니버설 글라스로,

 

 

양파 & 마늘 구이와 함께. 삼겹살은 거들 뿐.

 

'미켈레 사타 볼게리 로쏘'는 품질도 품질이지만 색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반드시 다시 사서 마실 수밖에 없는 와인. 에이징 포텐셜도 제법 있어 보이지만 굳이 묵힐 이유도 없을 것 같다. 그때그때 맛있게 즐기면 될 듯. 그런데 이쯤 되면 윗급 와인이 궁금해지고...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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