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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arietta, OVR Old Vine Red Lot No. 70 / 마리에타 올드 바인 레드 롯 넘버 7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9. 19.

캡실에 적혀 있는 심플한 이니셜.

 

 

마리에타 올드 바인 레드(Marietta OVR). 지난번에 구매한 와인 트래블러 패키지에 담겨 있던 두 병 중 한 병이다.

 

 

 

와인 러버의 섬머 레디 백, '와인 트래블러' 패키지 득템

우연히 와인21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눈에 확 띄는 기사를 보았다. 보틀샤크, 주는 기쁨에 받는 기쁨 더한 와인 트레블러 추석 선물 세트 선보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부티크 와인 수입사 보

wineys.tistory.com

바로 요거. 가방을 사면 와인을 주었던 바로 그...

 

 

레드와인인데 독특하게도 빈티지가 없다. 대신 롯 넘버가 적혀 있다. 백 레이블의 설명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다양한 품종이 심어진 오래된 포도밭의 포도를 그대로 양조해 만드는 필드 블렌딩처럼, 진판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빈티지의 품종들을 섞었다고 한다. 

 

조금 더 검색을 해 보니 다양한 포도밭에서 선별한 신선한 진판델(Zinfandel, 아마도 특정 연도에 수확한 진판델)을 중심으로 뉴트럴 오크에서  3년 정도 숙성한 쁘띠 시라(Petit Syrah)와 2년 정도 숙성한 시라(Syrah), 그리고 바르베라(Barbera), 카리냥(Carignan), 그르나슈(Grenache) 등을 블렌딩한다고. 기본적으로 쉽게 따서 편하게 즐기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와인이다.

 

 

Product | Marietta Ce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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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riettacellars.com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롯 넘버 70은 60%는 뉴트럴 배럴에서, 4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했다.  2019년 봄에 출시된 걸로 보아 메인 품종인 진판델의 빈티지는 2018일 듯. 홈페이지의 판매 가격이 15달러인데, 이마트 트레이더스 판매 가격이 15,900원이니, 현지 가격보다 한국 가격이 미국 가격보다 저렴한 셈.

 

마리에타 셀러즈는 1978년 소노마 토박이인 크리스 빌브로(Chris Bilbro)가 설립한 와이너리다. 처음엔 구매한 포도로 작게 시작했지만 40년 간 소노마(Sonoma)와 멘도시노(Mendocino)를 근거지로 서서히 세를 불려 왔다고. 그는 와인을 생산하던 집안 출신으로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와인을 접했으며, 그 경험을 기반으로 1982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인 OVR을 생산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입지를 다졌다. OVR 시리즈에는 가방에 들어있던 레드와 로제 외에 리슬링(Riesling)도 있다.

 

 

Marietta Cellars, OVR Old Vine Red Lot Number 70 / 마리에타 셀러즈 올드 바인 레드 롯 넘버 70

 

보라빛 감도는 진한 루비 컬러. 코를 대면 톡 쏘는 스파이스와 풋풋한 허브, 바이올렛 같은 꽃향기가 드러나는데 첫인상이 나쁘지 않다. 입에 넣으면 블랙베리, 라즈베리 같은 검붉은 베리 풍미. 지나치게 드라이하지 않으며 잼 같거나 과한 풍미의 느낌도 들지 않는다. 어우러지는 시나몬 캔디 같은 뉘앙스와 초콜릿 피니시 또한 제법 매력적. 미디엄 풀 바디에 알코올(13.5%)과 신맛의 밸런스 또한 좋다.

 

잘 만든 기성품 같은 인상. 이 가격대에서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듯.

 

 

돼지 수육과 함께 즐겼는데 어울림 또한 괜찮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부담없이 카트에 넣을 만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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