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산물시장에서 가리비랑 조개 사다가,
호사스럽게 참숯에 구워서,
부모님과 우렁이쌀 청주와 한잔.
은근슬쩍 그릴 위로 돼지고기가 끼어들었다.
그럼 술도 다른 걸 마셔 줘야지. 신주단지 모시듯 모셔놓았단 한 잔, 복단지. 레이블도 카피도 넘나 귀여운 것.
대동여주도에서 공동구매 진행할 때 '경성과하주', 고구마 소주 '필'과 함께 구매했었던 복분자주다.
구한말 스타일의 곱상한 레이블이 인상적이었던 경성과하주도 상당히 좋았었지.
원재료는 정제수, 경기미, 국내산 복분자, 누룩. 그냥 복분자에 설탕을 넣어 담근 과일주가 아니라, 경기미를 사용한 약주에 복분자를 사용해 맛을 낸 것이다. 알코올 함량은 14%. 냉장 보관으로 유통기한 90일인 것을 보면 비살균 약주인 듯.
술아원, 복단지
일단 진한 검보라색에 루비빛 감도는 컬러는 여느 복분자주와 비슷하다. 향 또한 라즈베리 향 진하게 나는 것이 익숙한 느낌. 그런데 입에 넣으면 예사 복분자주와는 완연히 다르다. 일단 들큰한 단맛과 풍만하거나 묵직한 바디감이 없다. 날렵한 바디에 상큼한 신맛, 과일 풍미에 동반된 지나치지 않은 단맛, 그리고 깔끔한 피니시.
약주의 장점과 과실주의 장점을 모아놓은 것 같은 스타일이다. 모던한 타입의 과일주. 와인잔에 마셔도 좋을 것 같은데, 실제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와인잔에 따라 마시라고 되어 있다. 홈페이지 설정샷도 와인잔에 따른 것을 추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구매한 것과 같은 오른쪽 병은 350ml, 왼쪽의 약간 길쭉한 병은 375ml다.
가격은 16,000원. 온라인 구매 가능.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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