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Angove, Grand Tawny 10 years / 앙고브 그랜드 토니 10년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12. 11.

풍요로웠던 식사가 끝나고,

 

 

어느덧 디저트 타임. 초코래두의 생 초콜릿, 파베 쇼콜라(Pave Chocolat).

 

 

그에 맞춰 디저트 와인 등장. 앙고브 그랜드 토니 10년(Angove Grand Tawny 10 Years). 호주가 쉬라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이전엔 주정강화 와인이 강세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최근까지도 수준급 주정강화 와인을 만드는 메이커가 제법 있다. 

 

 

Haselgrove The Old Nut Fortified NV / 하셀그로브 더 올드 넛 포티파이드

김장 끝내고 와인과 함께 수육 타임. 와인 & 수육 타임의 마무리는 주정강화 와인(Fortified wine)으로. 하셀그로브 더 올드 넛 포티파이드(Haselgrove The Old Nut Fortified). 호주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wineys.tistory.com

최근에 마신 맥라렌 베일의 하셀그로브(Haselgrove)의 주정강화 와인 또한 아주 뛰어난 에이지드 토니였음.

 

앙고브(Angove)는 1886년 영국 출신 의사 윌리암 토마스 앙고브(William Thomas Angove)가 의료용으로 와인을 만들면서 시작된 와이너리다. 이후 1892년 본격적으로 와인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현재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을 중심으로 남호주 주요 와인 산지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서 호주 10대 생산자에 들 만큼 큰 규모의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Angove, Grand Tawny 10 Years / 앙고브 그랜드 토니 10년

 

갈색 빛 감도는 짙은 앰버 컬러. 시원한 허브와 스파이스 힌트가 살짝 스친 후 말린 과일의 달콤한 풍미와 산화 뉘앙스가 진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캐러멜, 스카치 캔디 등의 풍미와 달콤한 맛. 그리고 잘 숙성된 토니 특유의 우아한 견과 풍미가 이 와인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산미는 조금 낮은 편이지만 달콤함이 동반된 고혹적인 너티함이 매우 훌륭하다. 

 

1981년부터 앙고브에서 소유한 가장 오래된 밭의 포도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그르나슈(Grenache)를 중심으로 오래 전 주정 강화를 해서 보관 중인 화이트 와인을 블렌딩한다. 주정 강화 시에는 포도로 만든 뉴트럴한 증류주를 사용하는데 앙고브에서 직접 만든다. 이후 오래된 혹스헤드(hogsheads)에서 숙성한 후 솔레라 시스템을 사용해 맛과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용량은 500ml, 알코올 18.5%. 치즈나 말린 과일, 모듬 견과 등과 즐기기 좋을 듯. 당도가 튀는 스타일이다 보니 역시 달콤한 생초콜릿과는 잘 맞지 않는 듯했다. 그렇다고 상승하는 마리아주를 만든 것 같지도 않고...

 

 

초콜릿보다는 요 흑임자 인절미와 훨씬 잘 맞았다. 너무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계속 집어먹었을 정도. 호주의 토니 스타일 주정강화들은 이렇게 고소한 떡이나 지나치게 달지 않은 구수한 베이커리들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초콜릿은 외려 호주의 진한 드라이 레드 와인들과 훨씬 잘 어울렸음.

 

 

즐거운 홈파티의 마무리로 매우 적절했다. 역시 주정강화는 사랑입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