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확 들어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키스(The Kiss)가 그려진 레이블.
멋들어진 박스까지 보고 나면 구매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조양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 들었음. 가격도 2만 원대 중반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슐룸베르거 퀴베 클림트 데어 쿠스 젝트 브뤼(Schlumberger Cuvee Klimt 'Der Kuss' Sekt Brut). 클림트의 모국 오스트리아에서 샴페인과 동일하게 병입 후 2차 발효를 하는 전통 방식(Methode Traditionelle)으로 양조한 스파클링 와인이다. 데어 쿠스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 'the kiss'라는 뜻.
생산자인 슐룸베르거(Schlumberger)는 1842년에 설립된 와이너리로, 오스트리아 최초로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었다. 알사스의 도멘 슐룸베르거와는 관계가 없다. 1862년 런던 국제 무역 박람회에서 영국 여왕에게 제공된 것을 계기로 슐룸베르거의 스파클링 와인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왕실의 공식 샴페인으로 채택됐다.
창립자인 로베르트 슐룸베르거(Robert Schlumberger)는 젊은 나이에 샹파뉴의 중심인 랭스(Reims) 소재 샴페인 하우스(Champagne Ruinart라고 한다)에 취직해 양조 책임자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이 와인은 클림트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탄생했다. 동시에 클림트와 창립자 로베르트, 비엔나의 두 예술적 거장의 성취를 기리며 만든 와인이다. 또한 국내에는 클림트 서거 100주년인 2018년에 처음 수입됐다고 한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와인.
저녁 메뉴인 감바스 알 아히요에 맞춰 오픈했다.
비주얼을 포기하고 따뜻함을 선택... 이럴 땐 적당한 주물 냄비 하나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대저 토마토에 오색 후추와 말린 바질 뿌려 곁들이고,
발뮤다에 구운 바게트와 함께 냠냠... 훌륭한 저녁식사 겸 와인 안주♥
Schlumberger, Cuvee Klimt 'Der Kuss' Sekt Brut NV / 슐룸베르거, 퀴베 클림트 데어 쿠스 젝트 브뤼 NV
형광 연둣빛 감도는 레몬 옐로 컬러. 잔잔하고 섬세한 버블이 잔잔하게 피어오른다. 구수한 이스트 뉘앙스가 가볍게 스친 후 청사과, 황도, 레몬 커스터드 풍미와 서양배 힌트. 입에 넣으면 새콤한 신맛과 개운한 인상. 여운이 짧은 편이지만 깔끔한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일단 레이블이 예쁘니까... 살만하다는 느낌? ㅎㅎㅎ
사용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블랑(Pinot Blanc),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병입 후 18개월 숙성.
감바스와도 잘 어울렸다.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은 대부분의 음식과 무난하게 어울릴 듯. 레이블도 예쁘고 스토리도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오픈하면 좋을 것 같다. 선물용으로도 굿.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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