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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4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리드리드출판. 조조가 본격적으로 대세를 장악하기 시작하는 관도대전과 숨 고르기를 하는 적벽대전, 이후 위공을 거쳐 위왕이 되고 사망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 본격적으로 삼국이 정립되는 시기의 이야기이므로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책을 잡은 지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 소설 삼국지를 읽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주니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예형과 장송, 양수 등이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들의 언행 속에는 심리적인 오만함이라는 공통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오만함을 효율적으로 숨길 수.. 2022. 12. 10.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리드리드 출판.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부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에는 유관장 삼형제 중심의 촉한 정통론 삼국지에서 조조의 위나라를 중심으로 한 삼국지 해석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중원을 차지하고 역사를 이끌어갔던 것은 뭐라 해도 위나라니까. 사실 삼국지의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책은 시중에 차고 넘처서 다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 책은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파고들어 간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일단 손에 집어 드니 반나절 만에 다 읽게 되더라는. 저자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분석하는 '심리설사' 분야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한다. .. 2022. 11. 9.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 온전한 생명력을 지닌 와인의 '오래된 미래', 정구현 지음 내추럴 와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주요 생산자들은 누구이고 무슨 와인이 있으며 어떻게 줄기면 되는지 옆에서 이야기하듯 알려주는 책. 내추럴 와인 애호도, 내추럴 와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모두 읽어봐야 할 책. 뱅베를 포함한 여러 와인 수입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내추럴 와인샵 내추럴 보이를 운영하는 정구현 대표가 쓴 책. 일단 내추럴 와인을 신격화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내추럴 와인을 다룬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내추럴 와인 외에도 와인 씬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트렌드도 읽을 수 있다. 종종 참고할 듯. 그리고 출판 기념 시음회에서 맛 본 와인들. 다들 좋아라 하는 .. 2022. 10. 13.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 에디 러들로 지음, 임지연 옮김. 시작하는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인 애호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각국의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면서 각각의 차이점과 개성들을 확인하는 것.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시음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비교 시음기가 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먼저 눈, 코, 입을 사용해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타이완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위스키들을 비교 시음한다. 초반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스키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직접 위스키를 구입해서 똑같은 라인업으로 시음하며 시음.. 2022. 9. 20.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 와인에 쓸데없는 건 넣고 싶지 않아요. 카밀라 예르데 지음, 신혜원 옮김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 저자가 처음 내추럴 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가 아리안나 오끼핀티의 프라파토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나도 참 좋아하는 와인이니까. 심지어 숙성하려고 한 병 사 두기도 했었는데, 너무 일찍 따버렸나 싶게 마셔 버려서 살짝 아쉽다. 아리안나 오끼핀티(Arianna Occhipinti) 와인 디너 시칠리아의 떠오르는 샛별, 아리안나 오끼핀티(Arianna Occhipinti) 디너. 오끼핀티는 시칠리아 남부 비토리아(Vittoria)에 위치한 비오디나미 농법을 활용하는 와이너리다. 이탈리안 답게(?) 인증을 wineys.tistory.com 어쨌거나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여.. 2022. 9. 2.
The Seasons of Tea(차의 계절) 한스미디어, 정다형 지음 차 생산지나 제다법에 의한 스타일, 생산자 등을 중심으로 틀을 잡아 쓴 개론서가 아니라, 한국의 24절기에 맞춰 저자가 주관적으로 선정한 차를 대중 매거진과 유사한 문체와 형태로 추천하는 책이다. 차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차에 익숙하거나 개론을 익힌 상태에서 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차에 대한 관심을 재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몇 년 전에 한창 이런 저런 홍차나 우롱차 등을 사면서 들썩들썩 하다가 언젠가부터 관심이 확 떨어졌었는데, 이 책 덕분에 일상 속에서 좀 더 자주 차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다즐링을 냉침해서 한 잔 마셨더니 차에 대한 호감히 확 증가하는 기분. 추후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으.. 2022. 7. 29.
기적의 와인 기적의 와인(A Glass Full of Miracles),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 박원숙 역. 1973년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에서 화이트 부문 1위를 차지한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Chateau Montelena Chardonnay) 1973 빈티지를 양조한 마이크 그르기치의 자서전. 그의 와인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그의 양조 경력과 함께 나파 밸리 와인의 발전사를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상당히 쉽게 쓰여 있고 사진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와인 관련 이야기보다는 그르기치의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배우려는 의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리고 받은 것을 어떤 식으로든 갚으려는 노력 또한 감명.. 2022. 1. 13.
술 취한 식물학자 술 취한 식물학자, 에이미 스튜어트 지음, 구계원 옮김. 술 제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물들을 소개한 책. 딱 애호가들이 궁금해할 내용, 필요한 정도만 간략하게 소개해 두었다. 양조에 사용하는 주재료부터 진이나 리큐르 등에 맛을 내는 데 사용하는 허브와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한 권 소장해 두고 틈틈이 참고하는 것도 괜찮을 듯. 개인적으로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 볼 만한 칵테일 레시피도 몇 가지 얻었다. 프렌치 인터벤션. 녹색 샤르트뢰즈는... 대략 드람뷔와 압생트를 섞어 볼까 ㅋㅋㅋㅋ 카리부... 근데 이건 시도하게 될지 의문이다. 맛이 없거나 마시다 남은 와인으로 해 볼 지도. 브루클린 칵테일. 딱 사용하고 싶은 재료들이 다 모여있다. 굿굿. 레드 라이언 하이브리드. 그레나딘 시.. 2021. 12. 29.
세계의 내추럴 와인 세계의 내추럴 와인, FESTIVIN 엮음, 준코 나카하마 글, 강수연 옮김.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괜찮다. 번역서 중에는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생산자/와인을 주로 소개하거나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 책은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생산자들도 제법 많아서 도움이 된다. 내추럴 와인의 취지에 맞게 내추럴 와인의 정의 및 카테고리를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고.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각 생산자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생산 철학 등을 가볍게 소개하고 있어 읽기도 편하다. 다만 토착 품종,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들이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점은 어쩔 수 없는 점. 빌려서 읽었는데 사 두고 틈틈이 참고할까 싶기도 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2021. 12. 22.
위스키 마스터클래스 위스키 마스터 클래스, 루 브라이슨 지음, 김노경 옮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책. 구성은 참 좋았는데 아마도 역자가 위스키를 잘 모르시는 듯. 오역이나 무리한 번역이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내용이 특정 지역이나 증류소, 브랜드, 위스키가 아닌 위스키 제조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해당 챕터와 관련 있는 특정 위스키에 대한 짤막한 소개글을 실어서 이해도 돕고 개별 위스키에 대한 흥미 또한 불러일으키는 점도 좋았고. 그래도 좋았던 점을 나열해 보면, 2장에서 주요 생산국 별 위스키 규정에 대해 소개한 부분은 상당히 유익했다. 캐나디안 위스키의 1/11은 다른 오크 숙성 증류주를 섞어도 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음. 9장에서 배럴을 만드는 참나무.. 2021. 11. 18.
술맛나는 프리미엄 한주 술맛 나는 프리미엄 한주, 백웅재 지음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 '한주'의 의미를 '일주일'이라고 오해했다. 하필 병을 사이에 두고 띄어쓰기까지 되어 있어서 일주일 내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우리술... 뭐 이런 의미인가 싶었달까. 개인적으로는 전통주, 가양주, 크래프트 주류 등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술들에 대해 '우리술'이라는 표현을 선호했었다. 전통주나 토속주, 가양주 등은 너무 범위가 좁아지는 것 같았기 때문인데, 해외까지 커버하려면 '우리술'이라는 것도 역시 한정적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한주'는 처음 보았을 때는 조금 어색했는데, 보다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혹은 우리술은 사케나 바이주, 황주처럼 전형적인 스타일 하나가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K-리커' 같은 형태로 만들.. 2021. 11. 11.
중국 백주 기행 중국 백주 기행, 최학 지음. 작가이자 교수인 저자가 바이주의 개념, 역사, 재료 및 제고 과정, 관련 규정 등과 함께 중국 파견 및 교류 등을 통해 경험하고 공부한 유명 바이주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740페이지에 걸쳐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주요 성의 지도, 생산지 사진 등과 함께 바이주를 소개해 더욱 생생하다. 비교적 충실하게 내용을 갖춘 중국 바이주에 대한 책이 드디어 나왔다는 느낌. 저자가 바이주 전문가는 아닌 데다 개인 경험과 주관이 섞인 기행문 성격의 글이다 보니 팩트 체크용으로 사용할 책은 아니다. 하지만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보니 앉은자리에서 쉽게 술술 읽을 만한 책도 아니라는 게 함정. 어쨌거나 빌려 읽기보다는 사 두고 여유 있게 한 번 읽고, 유명 바이주를 마실..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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